"시민의견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취임 후 첫 간부회의에 참석해 "시민이 서울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만큼 시민의 의견을 적극 정책에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소문동 다산플라자에서 열린 정례간부회의에 참석해 "공무원의 숫자는 한정돼 있고 점검해야 할 대상이 많다면 시민의 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시민 옴부즈맨 등을 활용하면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황상길 감사관 국장의 '도시시설물 안전 점검 이행'과 관련한 구두 보고 후 "안전점검은 구체적으로 누가 하나"라고 물은 뒤 "공무원들이 다 하기엔 점검 대상이 많은 상황 아닌가"라며 "전문성이 있거나 자원활동 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많으니 이들을 활용해 업무를 진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민 불편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도 주문했다. 박 시장은 도시교통본부 보고 후 "서울시민에게 정류장이든 횡단보도든 불편한 것을 일제히 요청하라고 하면 시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 수 있다"며 "교통불편 사항 등을 한꺼번에 받아들일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게 좋은 방편이 될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시내를 걸어보면 보행자 입장에서 불편한 게 많다"며 "보행자 중심의 거리를 만드는 게 세계 도시들의 과제니만큼 보행자를 중시하는 교통정책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시장은 담당 국장들의 보고가 끝날 때마다 직접 "좋은 정책"이라며 칭찬하고 보고 도중 궁금한 사항을 즉각 물어보는 등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정보화기획단의 '열린 데이터 광장' 개설 보고 직후 "정보 공개는 서울시의 행정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놓을 수 있는 좋은 계획"이라며 "보안과 프라이버시가 아닌 모든 데이터를 시민에게 공개한다면 시민이 이를 직접 활용하며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방세 미환급금 환급제도 시행과 관련해서도 "은행은 휴면예금을 돌려줄 길이 없는데 이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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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처음 간부회의에 참석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딱딱한 것 같다"며 "단순히 보고하고 내가 이야기하고 이런 게 아니라 토론 등을 도입해 즐겁고 재밌게 회의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