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국감]서울 주요 5개 대학 수시모집 논술 실질반영률 분석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전형에서 실질적으로 논술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학들이 공지한 수치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이 발표한 '서울 주요 5개 대학 2013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실질반영률'에 따르면 대학들의 논술 실질반영률은 명목반영률보다 평균 18%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으로 포함된 대학은 연세대·고려대·서강대·한양대·이화여대 등 5곳이다.
한양대 일반우수자 전형 중 일반선발의 경우 학교가 공지한 논술 명목반영률은 50%였지만 실질반영률은 95.24%로 나타났다. 우선선발의 경우 실질반영률이 97.63%로 명목반영률(70%)보다 27.63%포인트 높았다.

서강대 논술전형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의 실질반영률도 각각 94.6%, 76.93%로 명목반영률(우선 70%, 일반 50%)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와 고려대 전형의 경우에도 실질반영률이 명목반영률을 10%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이화여대는 두 수치의 격차가 2%포인트를 하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 의원은 "명목반영률과 실질반영률 격차가 큰 이유는 각 대학이 학생부의 영향력을 낮추기 위해 부여한 기본점수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본점수인 학생부 9등급 점수가 높은 탓으로 등급별 점수 차가 적어 실질반영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대학별 학생부 9등급 기본점수와 1등급 만점점수의 점수 차를 보면 △한양대 1.7점 △서강대 4점 △연세대 14.19점 △고려대 16.14점 △이화여대 28점 등으로 나타났다. 학생부 점수 차가 적을수록 실질반영률과 명목반영률 격차가 크게 나타난 것이다.
유 의원은 "명목반영률, 실질반영률 2개가 존재한다는 자체가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대학이 모집요강에 공개한 비율대로 전형에 반영하지 않으면 학생들의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과부 대입전형 지침 가운데 명목반영률대로 평가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은 없어 이를 보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유 의원과 고등학교 교사들은 논술 반영점수를 학생부 실질점수폭에 논술 실질점수폭을 더한 수치로 나눠 논술 실질반영률을 구했다. 대다수 학생이 만점을 받는 비교과영역(출결사항·사회봉사시간)은 수식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