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고 3팀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주차료 등 부수입 짭짤
가을잔치를 벌이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 덕에 서울시가 웃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LG와 넥센, 두산(정규리그 성적순) 등 서울 연고 3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야구장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도 짭짤한 부수입을 챙길 수 있어서다. 넥센은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서울시는 현재 잠실과 목동야구장의 주차장을 직영으로 관리하면서 주차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LG(96,000원 ▼1,400 -1.44%)와두산(1,541,000원 ▲99,000 +6.87%)구단과 2~3년간 계약을 맺고 야구장 사용료를 받고 있는 잠실과 달리 목동의 경우 포스트시즌에 들어온 야구장 입장료 수입의 10%도 시가 가져간다.

16일 서울시 산하 체육시설관리사업소 등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연전으로 진행된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전에서 서울시가 추가로 올린 주차료 수입은 4015만원이다. 경기일자별 주차료 수입을 보면 △8일 400만원(목동) △9일 550만원(목동) △11일 1161만원(잠실) △12일 1381만원(잠실) △14일 521만원(목동) 등이다. 여기에 목동구장의 3일간 입장료 수입(약 9620만원)을 합치면 총 수입은 1억3635만원에 달한다. 플레이오프 입장료는 정규리그 때보다 2배 가량 비싸다.
특히 13년만에 성사된 서울 라이벌간의 빅매치인 LG와 두산 전이 모두 잠실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시가 챙길 수 있는 부수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준 플레이오프 잠실 전에서 집계된 주차료(평균 1271만원)를 기준으로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간다고 가정하면 6355만원의 수입이 더 생긴다는 얘기다. 여기에 삼성과 대결하는 한국시리즈 7차전 가운데 3연전도 잠실에서 예정돼있어 3813만원의 수입이 추가된다. 주차료만 1억원이 넘게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수입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잠실벌에서 벌어지는 LG와 두산 전엔 넥센과 치러진 준 플레이오프 때보다 더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 팀은 올 정규리그에서 8승8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다른 체육시설 이용객도 주차요금을 낼 수 있지만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엔 주차장 수입의 대부분이 구장을 찾은 관중들로부터 나온다"며 "서울 연고팀 경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관련 수입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실구장의 경우 LG와 두산구단에 연간 25억원이 넘는 사용료를 받고 운영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경기가 많아진다고 해서 추가로 들어오는 수입은 주차료 외엔 없다"면서도 "구단의 성적 등이 사용료 선정에 반영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시 수입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