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불명 등록자 15만명 포함여부 따라 갈려, 주민등록상엔 1014만명… 1인가구 증가로 괴리도 더 커질듯

서울시 인구가 1000만명 밑으로 빠졌다는 소식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상하이, 카라치, 도쿄, 뭄바이, 베이징 등과 함께 인구 1000만 메트로폴리스로서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는 것. 서울 인구 1000만명의 시비를 가르는 변수는 전출 신고 없이 이탈한 '거주불명자'들이다.
11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서울의 거주불명 등록자수는 15만3157명. 이 수치를 제외하면 서울시 거주인구는 999만7명으로 1000만명을 밑돈다. 하지만 거주불명 등록자수를 포함한 서울 주민등록상 인구는 1014만3164명으로 1000만명을 여전히 웃돈다.
거주불명 등록자란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한 뒤 실제 그곳에 살지는 않지만 신고 없이 이탈한 사람을 말한다. 안전행정부는 인구통계를 낼 때 거주불명 등록자를 포함해서 집계하고 있다.
사망이나 실종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거주하는 것으로 보고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낼 때 거주자 수에 더해 계산하고 있는 것.
통계청 관계자는 "2010년까지는 거주불명 등록자를 따로 집계하지 않았으나 거주불명 등록자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2010년 11월부터 별도 카테고리로 구분해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추산된 전국의 거주불명 등록자는 총 47만3771명에 달한다. 서울에선 15만명이 넘지만 기타 시·도·광역시에서의 거주불명 등록자수는 1만명 안팎에 불과하다. 경기도가 8만5550명으로 서울시에 이어 거주불명 등록자수가 두 번째로 많은 상황이다.
전국 거주불명 등록세대의 세대당 인구수는 1.15명으로 대부분 1인 가족이다. 1인 가족이 많아지면서 거주불명 등록자수도 점차 늘어나 주민등록상 인구와의 괴리도가 앞으로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1월말 기준 서울 주민등록상 인구는 1년간 5만명 이상 감소했으나 세대수는 4019가구 늘어나 418만2556가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세대당 인구수는 지난해 1월 말 2.44명에서 지난 1월 말에는 2.43명으로 줄어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뿐 아니라 대전, 세종시 등에서 출퇴근하는 시민들도 늘어난 마당에 거주인구보다는 실제 지역 경제에 일조하는 유동인구가 더 중요하다"며 "서울의 유동인구는 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와 달리 경기도 인구는 같은 기간 13만8744명(1.14%) 늘어 1224만596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