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영 안전관리 본부장 "19세 청년 잃게한 것은 서울메트로 직원 모두의 책임"

서울메트로가 지난 28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승강장 안전문) 수리공 사망사고가 고인의 잘못이 아닌 관리·시스템 문제 때문이라고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현재 공석인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인 정수영 안전관리본부장은 31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사고 당일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진술만을 가지고 기자 브리핑 시 그 책임을 고인에게 전가해 유가족들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은 고인의 잘못이 아닌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가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직후 기자브리핑을 통해 스크린도어 수리공인 김모씨(19)가 2인1조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후 김씨를 포함한 스크린도어 수리공의 열악한 인력부족 사실이 드러나며, 서울메트로는 지키지 못할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책임을 회피한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고인이 된 김씨의 가방 속에서 컵라면이 발견되면서 격무에 시달리던 수리공들의 삶이 재조명됐다.
결국 서울메트로는 사고가 난지 3일 만에 김씨의 잘못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 아들, 동생 같은 19세의 청년을 잃게 한 것은 서울메트로 직원 모두의 책임"이라며 "고인에게 책임을 전가해 장례를 치루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전직원을 대표해 부모님과 유가족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