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 교수협의회가 김창수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추진한다. 지난해 이용구 전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 이어 두 번째다.
이강석 중앙대 교수협의회장은 7일 "올초 김창수 총장 취임 당시 교수협의회가 결정했던 불신임 투표를 다음달 초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투표의 공식적인 명칭은 '중간평가'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김 총장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불신임 투표"라며 "정확한 투표 시기는 이번주 교협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교협은 지난해 구성원 합의 없이 학사구조 개편안을 진행한 이용구 전 총장에 대해서도 불신임 투표로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투표에는 대상자 880명 중 547명(62.2%)이 참여했으며 이중 514명(94%)이 불신임에 찬성했다. 이용구 총장은 학내 사태를 수습한 후 물러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지난 1월 사임의사를 밝혔다.
현재로서는 투표 결과가 김창수 총장에게 불리한 쪽으로 나올 확률이 높다. 지난 2월 정식 취임한 김창수 총장은 공학계열 인원을 대폭 늘리는 PRIME(산업연계교육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교수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교협은 성명서 등을 통해 "학교 본부는 방향성에 대한 설득은 포기하고 오로지 단과대별 정원 이동에 동의해줄 것만 집요하게 요구했다"며 "김창수 총장은 PRIME 사업 신청 즉시 계획서를 학내구성원들에게 공개하겠다는 약속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협은 김 총장 취임 직후 협의회를 통해 제기한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김 총장이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강석 회장은 "이용구 전 총장과 함께 일방적인 학사행정을 끌어갔던 보직교수들이 김 총장 체제에서도 자리를 보전하는 등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교수들이 요구했던 교수 신분 안정화, 건축 부채와 법인 전입금 문제, 행정 실패에 대한 책임 등 교협에서 김 총장에게 요구한 11가지 건의 사항 중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어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