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한 대전소방본부장

(대전=뉴스1) =
1880년 이스트먼 코닥이 설립해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 코닥(Kodak)은 1970년대 미국 필름시장의 90%를 차지하고, 14만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이었다.
그런 코닥이 2012년 1월 19일 뉴욕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사건이 있었다. 초대형 글로벌 대기업 코닥이 궁지로 몰린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코닥의 앤지니어 스티브새손이 1975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카메라 때문이었다.
코닥의 임원들은 본인들이 개발한 디지털카메라가 가져올 파급효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디지털화되어가는 새로운 시대변화에 무감각했던 코닥은 결국 본인이 만든 디지털카메라에 잠식당해 파산까지 가게된 것이다.
흘러가는 시간의 무게와 빠르게 변화되는 최신기술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화려했던 지난세월이 야속했다.
어느 조직이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스스로 적응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시장에 잠식당하거나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당면해있는 코로나 사태는 금세기 최고의 재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스페인 독감에 견줄 수 있을만큼 범위가 광범위하고 그에 따른 피해는 산출조차 힘들다.
급작스럽게 확산된 전염병으로 많은 자영업자들과 대기업들이 경영난에 빠졌고 줄도산의 위기에 처했으나 나름의 출구전략을 세워 역경을 해쳐나가고 있다. 홀서빙만 고집하던 업체가 배달서비스를 도입하고, 집앞까지 찾아와 자동차의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등 기존에 없던 신개념 비대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대전소방본부도 기존의 방식을 점진적으로 변화시키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반드시 강단에 서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소방안전교육이 유튜브를 통해 각 가정, 학교시설에서 운영되고 있고, 원격 강의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상호소통하며 비대면으로 추진되고 있다.
명절연휴 전에는 다중이용업소와 시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화재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소방시설을 점검했지만, 코로나 전파를 막기위해 이번 명절부터는 소방시설 전원차단,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에 대해 대국민 신고제도를 운영하고, 관계인의 자율안전관리를 유도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비대면 화재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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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라는 위기가 오히려 새로운 변화의 기회가 되고 바뀐 현재상황에 맞춰 우리 스스로를 더욱 단단히 하게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여름철 산발적으로 발생했던 코로나 확진자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추석연휴 이후 급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경고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증은 젊고 건강한 사람보다 나이들고 약한 노령계층에게 더욱 치명적이고, 전파속도도 빠르다.
도심지 젊은이들이 무분별하게 고향집을 방문해 어르신들이 많은 시골지역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 이번 추석은 비대면 언택트 명절이라고도 한다.
명절을 틈타 국민들의 대규모 이동으로 인해 코로나 폭증이 예상되는 바 코로나가 전파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동선을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올해 코로나 방역의 최대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도 있다.
코로나 라는 복병으로 인해 모두가 곤란에 처해있었지만 어느 유명영화 캐치프레이즈처럼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시대변화에 발맞춰 재난대응과 안전문화 확산에 총력을 기울일 대전소방, 이제는 국민들과 함께 힘을모아 코로나를 향해 반격의 펀치를 날릴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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