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성화고 신입생 충원율 84%…6년새 '최저 수준'

서울 특성화고 신입생 충원율 84%…6년새 '최저 수준'

뉴스1 제공
2021.03.21 07:14

70곳 중 49곳이 미달…120명 못 뽑은 곳도
전체 모집정원보다 총 지원자 수도 밑돌아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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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학령인구 감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올해 서울 특성화고의 신입생 충원율이 최근 6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 서울시교육청의 '2021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입학전형 현황'에 따르면, 전체 특성화고 70개교의 올해 신입생 충원율은 83.9%로 집계됐다.

올해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인원은 총 1만2816명이었지만 1만751명만 채우면서 미충원 인원이 2065명에 달했다. 올해 신입생 충원율은 최근 6년간 자료를 놓고 봤을 때 가장 낮은 수치다.

2016년 99.4%였던 충원율은 2017년 96.6%로 감소한 뒤 2018년 87.1%까지 떨어졌다. 2019년 89.0%로 회복했지만 지난해 다시 88.8%로 꺾였고 올해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입생을 모집정원만큼 채우지 못한 미충원 학교 수도 올해 49개교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많았다.

2016년 10개교에 불과하던 미충원 학교 수는 2018년까지 2년 사이에 44개교로 크게 늘었다. 2019년 38개교로 줄긴 했지만 지난해 다시 42개교로 늘었고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신입생 미달 특성화고를 미충원 인원별로 보면 '1~20명'이 15개교로 가장 많았다. '21~40명'이 14개교였으며 '41~60명' 6개교, '61~80명' 5개교, '81~100명' 6개교 등이었다.

미달 인원이 106명, 115명, 120명 등 100명 이상인 학교도 3개교나 됐다. 120명이 미달된 한 특성화고는 전체 모집정원이 180명이었는데 60명만 채우면서 충원율이 33.3%에 불과했다.

올해는 전체 지원자 수 자체가 총 모집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역전현상까지 보였다.

전체 모집정원 대비 지원자 수의 비율을 뜻하는 지원율은 Δ2016년 128% Δ2017년 134% Δ2018년 112% Δ2019년 112% Δ2020년 108% 등이었다.

지난해까지는 전체 모집정원보다 특성화고 지원자가 더 많았지만 올해는 지원자 수가 1만2259명으로 전체 모집정원(1만2816명)보다 적게 나타나면서 지원율 자체도 95.7%로 떨어졌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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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신입생 충원율이 올해 최저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홍보 부족 등이 꼽힌다. 특성화고들은 통상 고입 시즌을 앞두고 중학교를 찾아 학교 홍보와 상담을 진행해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연기되면서 특성화고 홍보 시간도 부족해졌다"면서 "수능 2주 전부터는 중학교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대면상담도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특성화고 전체 모집정원의 89.1%를 차지하는 특별전형 같은 경우 지난해 11월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12월3일 수능을 앞두고 학교방역이 강화되면서 특성화고들은 가장 효과가 큰 대면상담·홍보에 나서지 못했다.

학령인구 감소도 특성화고 사이에 신입생 미충원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1만3675명이던 서울 중학교 3학년 학생 수는 올해 6만7623명으로 10년 만에 4만6052명(41%) 감소했다.

특성화고들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학과 구조조정 등으로 신입생 모집정원을 매년 줄여왔다. 지난 2016년 1만6666명이던 총 모집정원은 올해 1만2816명으로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면서 모집정원 감축 노력에도 특성화고들이 최저 신입생 충원율을 피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 결과가 저조하게 나오자 서울시교육청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끝난 지난 2019년 말에는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 수 감소에도 미충원 인원이 전년보다 감소했다며 성과를 홍보했지만 이번에는 신입생 모집 결과 공개도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특성화고 학과 개편 작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면서 "특성화고에도 내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것에 맞춰서 다양한 과목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 개선을 위해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자문을 구하고 있다"면서 "개선점을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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