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확인 결과, 풍산개 잡종과 진돗개가 함께 달려들어
진돗개가 물었는지는 미확인…지금도 개농장서 생활중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야산에서 대형 유기견으로부터 피습 당해 숨진 50대 여성은 한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로부터 공격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뉴스1이 관계당국의 협조를 구해 공격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확인한 결과 목줄 없는 개 2마리가 피해 여성을 공격했다.
목과 팔을 물면서 맹렬하게 공격한 이른바 '살인견'은 체중 25㎏의 풍산개 잡종 수컷이었고, 그 개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넘어진 여성에게 접근해 계속 짖어대면서 위협한 개는 '진돗개' 수컷 유기견이었다.
CCTV로는 원거리에서 포착된 상황이라 진돗개도 같이 물었는지 여부는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경찰은 여성이 등을 보였을 당시 두 마리가 공동으로 위협하면서 달려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진돗개도 피해자를 위협했지만 물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진돗개는 현재도 사건이 벌어진 개농장 일대에서 생활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 관계자는 "이 진돗개가 문제의 개 옆에 졸졸 따라다니면서 짖는 것으로 볼 때 문제의 개가 더 흥분해서 피해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행동을 분석했다.
이날 뉴스1과 함께 불법 개농장을 둘러본 카라 관계자들은 "이렇게 처참한 불법 개농장은 처음 접한다"면서 "개들에게는 고문이나 다름없는 방치 사육으로, 피학대동물 긴급 격리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법 개농장은 사능리의 찻길 바로 옆에 인접해 있으며 농장주는 야산 일대에 듬성듬성 허술한 케이지를 대거 설치했다. 이 야산에는 총 45마리가 케이지에 갇혀 있었다.
일부 개들은 피부병과 극도의 경계성을 보였고, 일부 개들은 사람을 매우 반기면서 다가왔다.
독자들의 PICK!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카라 관계자가 '앉아', '손'이라고 하면 곧장 알아듣고 침착하게 반응하는 개도 있었다.
전 대표는 "이 개농장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학대와 방치를 통해 들개를 양산하는 구조다. 케이지도 너무 허술해서 큰 개의 경우 탈출하기 쉽다"면서 "문제의 개도 이 농장의 케이지 안에 있다가 탈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어 "농장주가 이 많은 개들을 어디서 데려왔는지를 경찰과 지자체가 적극 조사해야 한다. 문제의 개를 안락사해서 종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 개농장의 동물학대 실태 현장을 해결하지 않는 한 언제든 또 다시 케이지를 탈출한 개가 사람을 습격하는 사건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