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발' 따릉이, 파리·런던·뉴욕 자전거보다 잘 나간다

'서울시민의 발' 따릉이, 파리·런던·뉴욕 자전거보다 잘 나간다

강주헌 기자, 기성훈 기자
2021.10.30 08:30

[MT리포트]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6년②

[편집자주] 서울시민들이 뽑는 달라진 서울 풍경은 무엇일까. 서울시 공공자전저 따릉이를 얘기하는 이들이 많다. 대도시인 서울에서 출·퇴근할 때 버스·지하철 대신, 일과 중 이동할 때도 택시 대신 따릉이를 타는 이들이 늘고 있다. 주말에 한강이나 공원에서 따릉이를 타는 모습도 익숙해졌다. 따릉이가 서울시민에게 선보인 지 6년이 됐다. 틈새 교통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는 따릉이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제공=서울시설공단
/사진제공=서울시설공단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파리, 런던, 뉴욕 등 해외 선진국의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와 비교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따릉이는 프랑스 파리 밸리브, 영국 런던 BCH, 미국 뉴욕 시티바이크 등 전세계 주요도시 공공자전거 운영 대수를 압도한다. 내년까지 따릉이를 6000대 신규 도입해 총 4만35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따릉이 운영 대수는 세계 공공자전거 제도 가운데 규모가 크고 성공적으로 운영돼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 모델로 삼는 파리의 밸리브보다 많다. 2014년 따릉이 시범사업도 밸리브를 모델로 삼았다.

파리가 2007년 도입한 공공자전거 밸리브는 지난해 기준 2만3600대를 운영 중이다. 런던 BCH는 1만3600대(2017년), 뉴욕 시티바이크 1만2000대(2018년) 등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도 많다.

공공자전거 운영에 어려움을 겪거나 폐지 절차를 밟는 국내 다른 지자체들과도 비교해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따릉이의 성공 요인은 편리한 대여·반납 시스템이 꼽힌다.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소 등 다중밀집지역 중심으로 대여소를 대폭 확대해 이용 접근성이 좋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공공자전거를 운영 중인 지자체는 68곳으로 전년 대비 11곳이 감소했다. 수원시는 지난 2019년 9월, 고양시는 지난 5월 적자를 이유로 공공자전거 사업을 종료했다. 안산시도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올 연말까지만 유지하기로 했다.

민간업체들이 공유 이동수단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갈수록 늘어나는 적자까지 맞물렸다. 공공에서는 낮은 수준의 요금을 유지해야 하는데 수리비나 시설 운영비는 해마다 높아지다 보니 구조적으로 운영적자는 불가피하다.

따릉이도 공공성을 위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지난해 말 기준 100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꾸준한 이용자 증가와 수입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9월 100만명 수준이었던 이용자가 지난 5월 300만명을 넘어섰다. 따릉이 관련 수입은 지난해 118억원에서 올해 14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렴한 요금, 풍부한 이용 인구, 촘촘한 인프라 구축 등이 따릉이의 성장 배경"이라며 "합리적인 요금 조정과 자전거 광고 유치로 적정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은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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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자동차·항공·물류·해운업계를 출입합니다.

기성훈 정책사회부 부장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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