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남양주시, 고양특례시, 김포시 등 기초자치단체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13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남양주시는 이날 오전 6시30분 호우주의보 발효와 함께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오전 11시40분 호우경보로 격상되자 비상 2단계에 돌입했다. 오후 2시 기준 평균 누적강수량은 98.6㎜였으며, 별내면은 18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고, 진접읍 부평리 일원에서는 하천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주광덕 시장은 "산사태 우려지역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부서 간 긴밀히 협력해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시는 남양주소방서와 공조해 대형 양수기 차량을 지원하고, 침수 현장에 즉시 배치해 대응 중이다.
고양시 또한 이날 오전 5시30분 호우주의보를 발령한 후 오전 10시30분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행주산성 역사공원 기준 시간당 최대 121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으며, 관산동 기준 누적강수량은 234mm에 달했다.
시는 도로·지하차도·주택 침수 등 158건의 피해를 접수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순간 호우로 관내 지하차도 7곳이 통제됐고, 하천 수위 급상승으로 공릉천 원당교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창릉천 일부 구간은 범람해 인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침수로 구파발~백석역 운행이 중단되는 등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이동환 시장은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포시도 이날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했다. 김병수 시장은 대곶·하성 침수우려 현장을 점검한 뒤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전 부서 비상근무체제 가동과 현장 대응 인력의 즉시 배치를 지시했다. 특히 재난문자와 안내방송을 신속히 시행해 시민 대피를 지원하도록 했다.
현재 하천 수위, 배수펌프장 가동, 산사태 취약지, 지하차도, 저지대 주택가 등 위험 지역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소방·경찰·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유지 중이다. 기상청은 김포 지역에 시간당 70mm 이상의 강한 비와 돌풍 가능성을 예보하며 하천 범람, 토사 유출, 저지대 침수 위험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