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마비' 나흘째 복구율 겨우 7%...'월요 민원대란' 오나

'전산망 마비' 나흘째 복구율 겨우 7%...'월요 민원대란' 오나

오상헌 기자
2025.09.29 08:56

29일 09시현재 중단시스템 647개 중 45개 복구
모바일신분증 신원확인 ·우체국금융 복구 완료
직접피해 96개 등 602개 업무시스템 아직 먹통
민원 대란·우체국 택배 등 일선현장 혼란불가피

(대전=뉴스1) 김진환 기자 = 28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 소실된 리튬이온배터리가 소화 수조에 담겨 있다. 2025.9.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김진환 기자
(대전=뉴스1) 김진환 기자 = 28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 소실된 리튬이온배터리가 소화 수조에 담겨 있다. 2025.9.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김진환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로 29일부터 일선 민원 현장에서 '월요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6일 밤 발생한 화재가 27일 저녁 완진됐고 주말 사이 정부가 온라인 업무시스템 순차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현재까지 복구율은 7% 수준에 그치고 있다. 평일인 이날부터 정부 민원 업무 등이 몰릴 것으로 보여 구청과 동사무소 등 일선 지자체 민원 현장에 혼란이 예상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화재로 중단됐던 국정자원 본원의 647개 대국민·행정 업무시스템 중 45개가 복구됐다. 정부는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에서 관리하던 업무시스템 96개를 제외하고, 선제적으로 가동을 멈췄던 2~4층 전산실의 551개 시스템을 우선순위를 고려해 순차 복구하고 있다. 전날 오전부터 네트워크와 보완장비 가동도 시작했다.

다만 전소로 직접 피해를 입은 96개 시스템은 국정자원 대구센터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존으로 이전·재설치하기로 해 가동까지 2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복구된 업무시스템은 행정안전부 모바일신분증(신규·재발급은 제한)·전자문서 진본확인시스템, 통계청 통계데이터센터, 우체국 금융(인터넷예금·금융상품몰·스마트보험 등), 보건의료빅데이터시스템, 소방청 119 다매체 신고시스템, 디지털원패스, 국무조정실 국정관리시스템, 국가화재정보시스템(부분 복구) 등 45개다. 전체 647개 중 7% 정도가 복구된 셈이다.

하지만 대국민 민원창구인 정부24와 일선 지자체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는 물론 국민신문고, 국가법령정보센터, 공무원 내부업무망인 온나라시스템 이용 빈도가 많고 중단시 파급 효과가 큰 1~2등급 정보시스템은 여전히 먹통인 상태다.

이에 따라 화재 발생 후 첫 업무가 시작된 이날 일선 구청과 읍면동 사무소 등 민원 현장에선 대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차 신청·지급이 진행 중인 소비쿠폰도 신청·지급·사용은 가능하지만 국민신문고를 통한 온라인 이의신청은 불가능해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전국 화장시설 예약 서비스인 'e하늘장사정보시스템'도 접속이 제한되고 있다. 유족들은 개별 화장장에 온라인 혹은 유선으로 직접 신청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인터넷 우체국의 경우 전날 금융 서비스 정상화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 우편 서비스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택배 등의 배달 수요가 몰려 있는 만큼 현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 주민등록 진위 확인 시스템 마비로 금융권 비대면 계좌 개설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중은행 비대면 주택담보대출도 쉽지 않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한 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오상헌 기자

모색은 부분적으로 전망이다. 모색이 일반적 전망과 다른 것은 그 속에 의지나 욕망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 고종석, 코드훔치기 서문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