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일상 바꿨다...중구 '교통비 지원' 98% "긍정적 변화"

어르신 일상 바꿨다...중구 '교통비 지원' 98% "긍정적 변화"

오상헌 기자
2025.10.13 11:01
사진=서울시 중구청
사진=서울시 중구청

"만리동 고지대에 살아 장을 보면 손수레에 실어 힘겹게 올라와야 했는데 교통비를 지원받은 뒤로는 택시를 타고 편하게 다니게 됐어요"

서울 중구의 '어르신 교통비' 공모전 대상을 받은 어르신의 사용 수기 내용이다. 13일 중구에 따르면 '2025 어르신 교통비 만족도 조사'에서 98.2%가 '생활 변화'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교통비 지원이 어르신들의 일상에 변화를 주고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구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버스와 택시 이용 금액을 사용 금액만큼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올해는 최대 월 4만 원까지 지원한다.

중구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서울시 중구 어르신 교통비지원사업 시스템' (junggu.seoul.kr/senior)에서 교통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지난달말 기준 어르신 교통비 지급 신청자 수는 대상자의 약 85%인 2만2800여 명이다.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2%가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11.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정책 호응과 체감 효과가 뚜렷했다. 어르신들은 △외출·이동 편리성(55.9%) △경제적 부담 완화(46.7%) △건강 개선(15.9%) △사람들과의 만남 증가(14.7%) △정서적 활력(13.9%) 등을 주요 변화로 꼽았다.

주요 사용처는 △병원 진료(33.1%) △시장·마트 장보기(21.4%) △일자리 출근(18.1%) △가족·친지·친구 만남(13.3%) △종교·취미활동(7.5%)순이었다. 일상 전반에서 고르게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택시 호출과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위해 지난 7월 시작된 어르신콜택시(서울시 동행콜택시, 1855-0120)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교통비는 조례상 전년 대비 최대 월 1만 원 범위에서 지원 금액을 인상할 수 있다. 만족도 조사 결과는 향후 지원 방향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교통비 지원이 어르신들의 이동권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사회참여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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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정치부장

모색은 부분적으로 전망이다. 모색이 일반적 전망과 다른 것은 그 속에 의지나 욕망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 고종석, 코드훔치기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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