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취임 후 서울시교육청이 새 슬로건으로 '미래를 여는 협력교육'을 정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본청의 모습.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5.0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김정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1010173451639_1.jpg)
서울시교육청이 지자체와 협력해 경계성지능 학생(느린학습자) 지원을 강화한다. 진단과 학습 지원 뿐 아니라 중등 과정에서 진로탐색과 자립 준비를 돕는다.
10일 시교육청 산하 남부교육지원청과 구로구청은 오는 11일부터 느린학습자 학생 생애주기형 지속 지원 체제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느린학습자'란 지능 지수(IQ)가 71~84 범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일반적인 지능보다는 낮지만 지적장애(IQ 70 미만)에는 해당하지 않아 각종 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는 학생이다. 학습과 또래 생활도 쉽지 않으며 성인이 돼도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지만, 지적장애가 아니라 사회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지난 9월말 기준 남부교육지원청에 연계된 느린학습자는 117명으로, 이 중 70% 정도가 초등학생이다. 전국 규모는 명확하지 않지만 정부는 지난해 지능지수 정규분포에 의거해 국민 전체의 13.6%(약 697만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올해 초·중·고 학생 507만명 중 70만명 가량을 느린학습자로 추정할 수 있다.
그간 느린학습자들은 학습진단성장센터를 통한 전문기관 중재를 3학기(1년 6개월) 지원 받았으나, 지원이 종료된 후 일부 학생들은 학교생활 적응이나 진로 탐색에서 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남부교육지원청은 학교→학습진단성장센터→지자체로 3단계로 이어지는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학습진단성장센터 기초학력 보장 지원을 지역 특성에 맞게 확장해 학교 단계별 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도움이 필요한 느린학습자를 지역사회와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남부교육지원청의 학습진단성장센터에서 조기 진단 및 3학기를 중재한 뒤 학부모 동의를 받아 구로구 느린학습자지원센터로 지원을 연계한다. 구로 센터에서는 2학기(1년)을 추가 지원해 학생을 위한 취업 상담과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과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자립을 지원하는 형태로, 추후 청소년 인턴십 제도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원청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느린학습자와 지역을 연계해 기술 교육이나 자립을 위한 교육을 계획했다"며 "지자체와 협력이 자리 잡으면 추후 10%에 달하는 느린학습자가 학습과 진로를 체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