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도 문제 삼나"… 의정부 소상공인들, 시의원 발언에 '반발'

"기부도 문제 삼나"… 의정부 소상공인들, 시의원 발언에 '반발'

경기=노진균 기자
2025.11.13 14:01

"무리한 축제라더니… 지역 상권 살리려는 노력 폄하"
"기부 기업 의지 꺾는 발언… 공동체 신뢰 흔들려"

13일 이상백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이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균 기자
13일 이상백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이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균 기자

경기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가 13일 김지호 의정부시의원의 시정질의 발언을 두고 강한 유감을 표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이날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는 경기 북부권에서도 재정자립도가 낮아 소상공인 지원 예산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도시공사 상권진흥센터가 민간 협력을 통해 지역 축제를 이어가며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공실 증가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민간 주도의 행사는 필수적"이라며 "시민과 상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상생의 장을 부정하는 발언은 지역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기부금이 시민 복지에 쓰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시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축제를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연합회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이 지적한 '2025 금오상생페스타&페어'는 민간이 주도해 지역 소상공인과 기업의 자발적 후원으로 진행된 행사다. 언급한 기부금은 축제 후원금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연합회와 지역 상인들은 "선의의 기부까지 정치적 의혹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역 발전 의지를 꺾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축제가 열린 금오동은 김 의원의 지역구다.

연합회는 "현재 금오상권에서는 주간 단위로 점포가 문을 닫을 정도로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며 "그런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시민이 함께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를 '무리한 축제'로 폄하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김 의원이 의정활동 동안 지역 상권을 위한 실질적 정책이나 대안을 제시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무책임한 발언은 지역 공동체 전체를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마지막으로 "쓸데없는 데 돈을 썼다는 발언은 분노를 넘어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소상공인들의 존재를 무시한 김지호 의원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노진균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노진균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