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불영어' 논란… '절대평가' 회의론 불 붙여

수능 '불영어' 논란… '절대평가' 회의론 불 붙여

정인지, 유효송 기자
2025.12.09 04:22

1등급 비율 '들쑥날쑥'… "상대평가보다 불공정"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후 1등급 비율/그래픽=임종철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후 1등급 비율/그래픽=임종철

# "의약학, 스카이(서울·고려·연세대) 합산정원이 1만6000명인데 영어 1등급이 1만5000명입니다. 영어 1등급을 받았다면 스카이권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면 돼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 7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실채점 '합격점수 예측 및 전략설명회'에서 "올해 입시는 영어가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역대급 불영어 수능에 절대평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영어 1등급 비율은 3.11%(1만5154명)로 전년(6.22%) 대비 반토막이 났다.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최저치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 4일 영어 난이도 조절실패에 유감을 표하며 "수능은 공교육 과정 범위 내에서 문항을 출제하되 대입 선발에서 변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문항출제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밝혔지만 후속 대응책은 없는 상황이다.

수능 난도가 올라가면서 공교육과 간극도 벌어진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7월 고등학교 영어Ⅱ 교과서와 2025학년도 수능 지문 최고 난도는 5학년의 차이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매년 시험 난도에 따라 1등급 비율이 들쑥날쑥해진다면 절대평가가 오히려 상대평가보다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용원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수능 영어는 언어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식으로 문제를 꼬아서 내고 있다"며 "진정한 절대평가가 되려면 교육과정의 목표를 세우고 매년 시험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해 학생들이 목표를 성취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6학년도 영어 난이도 조절실패와 관련, 평가원을 이달 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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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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