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도 '1역사 1동선' 시대 개막
5호선 까치산역에도 엘리베이터 설치 완료
2단계 13개 역사에서 '10분 내 환승' 추진

전국 최초로 서울 지하철 338개 전 역사에 지상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서울시는 2단계 사업으로 '전 역사 10분 내 환승'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5호선 까치산역에서 '전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을 개최했다.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의미한다.
하루 평균 70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교통수단 분담률이 43%에 달해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돼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부터 집중 투자를 추진해 5호선 까치산역을 마지막으로 전 역사에서 엘리베이터를 확보했다. 2006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 이후 2007년 '지하철 이동편의시설 확충 종합계획(시장방침)'을 수립해 기존 역사를 포함, 역사별 지상과 승강장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설치 정책을 마련했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79개역을 대상으로 1751억을 투입하는 등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서울 지하철은 그러나 개통 이후 노후화한데다 수도권 지하철 연계로 인프라 규모가 방대해 엘리베이터 시공 과정이 복잡했다. 이런 이유로 17개 역사가 장기적인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었으나 특수공법 등 신기술 도입, 주·야간 작업, 공정 효율화, 건물주 등 사업자 협의 등을 추진해 2023년 12월 봉화산역 등을 시작으로 엘리베이터를 순차 개통했다.
마지막 엘리베이터 설치 역인 5호선 까치산역은 사유지 저촉, 지상부 공간 협소, 극경암 발견 등 시공 단계까지 많은 진통을 겪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양측 외벽을 'ㄷ'자로 지하 굴착해 연결하는 특수공법을 도입하고 출입구 폐쇄 없이 인접 엘리베이터를 토사·극경암 반출구로 활용해 난관을 극복했다. 그 결과 내부 대합실(B1)에서 승강장(B5)으로 바로 연결하는 국내 최초(지하철 최초) 사례가 됐다.
서울시는 1역사 1동선 확보 이후 교통약자와 모든 시민을 위한 대중교통 시대로 전환하기 위해 '전 역사 10분내 환승'을 추진한다. 지난 3년간 이동편의시설 관련 민원을 전수 분석해 노원, 건대입구, 교대역 등 13개 역사를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13개 주요 환승 역사는 수도권 환승객 포함 일일 94만 4000명의 시민이 이용한다. 교통약자 57.9%, 비교통약자 44.9% 등 이용 시민들의 환승시간이 46.6%가량 줄어들어 시민편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13개 역사에서 교통약자(12.9%) 환승시간이 평균 23분에서 8.33분으로, 14.67분(58%) 줄고 비교통약자(87.1%) 환승시간은 평균 7.8분에서 4.4분으로 3.4분(44.5%)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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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건대입구(2·7호선)' 역사 환승 시 지금은 최대 35분이 걸리지만 앞으로는 10분대로 승강장에 도달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동은 선택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로 서울 지하철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접근성을 갖추며 또 하나의 '약자와의 동행'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