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지만 돈 없어" 2040 남성 하소연...여자는 "사람이 없어"

"결혼하고 싶지만 돈 없어" 2040 남성 하소연...여자는 "사람이 없어"

정인지 기자
2026.02.01 10:20

머니투데이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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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의 결혼과 출산 대한 인식은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현실적 어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9월 실시한 제3차 국민인구행태조사에 따르면 결혼 의향이 있는 비율은 미혼남성 60.8%, 미혼여성 47.6%로, 전년 대비 각각 2.3%포인트(p), 3%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44세 기·미혼 남녀 205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이뤄졌다.

결혼 의향이 없거나 망설이는 이유로 미혼남성은 '결혼 생활의 비용 부담'(24.5%), '독신생활 선호'(22.5%), '기대치에 맞는 사람 부재'(12.3%)를 꼽았다. 미혼여성은 '기대치에 맞는 사람 부재'(18.3%), '독신생활 선호'(17.6%), '결혼보다 일 우선'(17.6%) 순으로 나타났다.

출산 의향은 기·미혼 모두 소폭 상승했다. 미혼남성의 출산 의향은 62%, 미혼여성은 42.6%로, 전년 대비 각각 3.6%p, 1.7%p 증가했다. 기혼남성의 추가 출산 의향은 32.9%, 기혼여성은 24.3%로, 전년 대비 각각 2.8%p, 2.3%p 늘었다.

기대자녀 수는 기혼남성 1.69명, 기혼여성 1.67명, 미혼남성 1.54명, 미혼여성 0.91명로 미혼여성이 가장 낮았다.

출산 의향이 없거나 망설이는 이유로 미혼남성과 기혼남녀는 '경제적 부담' 응답 비중이 가장 컸다. 미혼여성은 '자녀 행복 우려'가 24%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부담은 22%로 두번째였다. 기혼남녀는 모두 두번째 이유로 '일-가정 양립 곤란'을 꼽기도 했다.

'결혼은 커플에게 혜택보다는 부담'이라는 질문에 대한 동의 비율은 미혼여성 (58%), 기혼여성(54.9%), 미혼남성(54.7%), 기혼남성(50.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이를 가진 사람이라면 결혼을 해야 한다'에 대한 동의 비율은 기혼남성(59.3%), 미혼남성(51.1%), 기혼여성(41.0%), 미혼여성(32.0%) 순이었다.

부모됨의 조건으로는 '정서적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되고 있었다. 이어서 '양육환경', '직업·학업', '출산시기·연령'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모든 집단에서 '성취감 있는 삶'을 위한 중요 요소로는 '결혼·출산'보다 '커리어·연애·돈'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성취감 있는 삶을 살기 위해 각 조건의 중요 정도를 묻는 질문에 '즐길 수 있는 직업·커리어를 갖는 것', '진정성 있는 연애관계를 유지하는 것', '많은 돈을 가지는 것'은 과반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자녀를 갖는 것', '결혼하는 것'은 과반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2040세대가 성취감 있는 삶의 3대 요소로 '커리어·연애·돈'을 '결혼·출산'보다 중시한다는 것은 젊은 세대의 삶의 우선순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가치관 변화에 발맞춰 정책적 접근 방식도 새롭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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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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