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에게 '태도와 방향' 강조하는 메시지 전달해

대구보건대학교는 남성희 총장이 지난 6일 교내 인당아트홀에서 열린 '제53회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수업'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졸업식은 지루한 훈화와 축사에서 벗어나 졸업생이 주인공이 되는 자리로 돌아가자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됐다. 남 총장은 박수로 소비되는 축사 대신 대학 생활 끝자락에서 전할 수 있는 강의를 선택했다. 졸업식이라는 형식 안에서 배움과 성찰을 남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남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정답보다 태도', '속도보다 방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기적인 성취보다 평생을 관통하는 역량과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기준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강의는 졸업 후 삶을 스스로 설계해야 할 시점에 던지는 질문들로 구성됐다.
졸업생들은 "처음으로 졸업식에서 메모했다"며 "그 어느 축사보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졸업식이 끝난 뒤에도 강의 내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졸업식 기획은 단순한 형식 변화가 아닌 대학이 졸업생을 사회로 보내는 방식에 대한 철학적 선택"이라며 "사회 진출을 앞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축하의 말보다 자신을 돌아보고 방향을 고민할 수 있는 메시지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 총괄부총장(유아교육학과 교수)은 "졸업식은 배움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출발점"이라며 "총장이 직접 전한 마지막 강의가 졸업생들에게 사회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하나의 기준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대구보건대는 현장 역량과 태도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강의형 졸업식 역시 지식 전달을 넘어 삶과 직업을 연결하는 교육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