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승 코레일 사장 취임식
고속철 조속 통합 의지… 주요노선 좌석공급 확대도 다짐

김태승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신임 사장(사진)이 취임 일성으로 '안전 제일주의'를 강조했다. 이재명정부의 중대재해 사망사고 근절 기조에 맞춰 인명을 앗아갈 수 있는 대형 철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의지다.
김 사장은 3일 코레일 대전 본사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시운행보다 안전운행, 사고의 빈도보다 심각성을 중시할 것"이라며 "책임추궁보다 원인규명을 우선하는 안전문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안전을 다른 모든 것에 앞서는 최우선 목표로 삼고 그 목표에 따라 조직을 운영해나가겠다는 말이다.
김 사장이 이날 안전을 거듭 강조한 것은 코레일의 과거와 깊은 연관이 있다. 코레일은 최근 3년간 철도사고로 70여명이 사망한 '고위험 공기업'으로 분류된다. 전임 한문희 사장 역시 지난해 8월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은 경북 청도군 경부선 사고가 발단이 돼 중도 하차했다.
현 정부가 '중대재해 사망자수 제로'를 거듭 강조한 것도 김 사장이 안전을 취임 첫 화두로 꺼낸 또다른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직후 '중대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더이상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레일로선 철도 산재 사망사고를 빠르게 줄여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교수 출신임에도 철도현장을 비교적 잘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SR(에스알)과 운영통합도 김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 "고속철도 통합을 조속히 완수하고 사회적 편익을 국민께 되돌려드리겠다"며 "주요노선 좌석공급 확대와 통합예매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동조합 등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노조를 경영의 파트너로 생각한다. 주요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상생구조로 전환하겠다"면서 적극적인 소통의 의지를 내비쳤다.
김 사장은 또 △철도기반 국가 간선교통 네트워크 구축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 서비스 확대 △남북철도 연결사업 재추진 등 코레일 경영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통해 국민신뢰를 되찾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토개발연구원, 캐나다 UBC(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통물류연구소, 교통개발연구원 등을 거쳐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경기개발연구원 부원장을 지냈다. 2007년부터는 인하대 경영대학 아태물류학부 교수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