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침수 안전망·빗물그릇 확대…서울시, 여름철 풍수해 선제 대응

골목길 침수 안전망·빗물그릇 확대…서울시, 여름철 풍수해 선제 대응

정세진 기자
2026.05.11 10:00

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21개 실·본부·국·유관기관 합동 점검

서울시청 본청 청사./사진=뉴스1
서울시청 본청 청사./사진=뉴스1

서울시가 여름 집중호우와 국지성 호우 등 풍수해로 인한 각종 피해예방에 선제적으로 나선다. 저지대와 지하차도, 하천산책로, 산사태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골목 단위까지 침수 위험을 감지하게 시설도 확대·설치한다. 빗물을 일시 저장하는 '빗물그릇'도 늘려 도시 전반의 침수 대응 역량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11일 오전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김성보 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2026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물순환안전국 등 시 산하 24개 실·본부·국과 수도권기상청, 서울경찰청, 수도방위사령부 등 핵심 유관기관이 참석해 올여름 풍수해 대응체계를 최종 점검했다. 안전대책의 핵심은 지하공간·하천·산사태 등 3대 재해 우려 지역 집중관리를 중심으로 △민·관·군·경 협력체계 강화 △데이터 기반 예측·관제 고도화 △방재시설 확충 및 저류 기능 강화 등이다.

우선 인명피해 우려가 큰 △저지대·지하차도 △하천산책로 △산사태 등 3대 재해 우려지역 중심으로 선제적 통제와 예방조치를 실시한다. 서울 전역에 설치된 강우량계와 도로수위계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관측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침수 위험을 예측해 예·경보를 발령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침수경보 판단에 대한 개선안을 도입·운영해 주민들의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 100개소에는 전담 인력 4인을 배치하고 물 고임 우려가 있는 11개소는 진입 통제 기준을 기존 10㎝에서 5㎝로 강화한다. 983명 규모의 하천순찰단과 감시용 CC(폐쇄회로)TV 640대를 활용해 고립사고 예방에도 나선다.

침수 시 자력 대피가 어려운 재해약자를 밀착 보호하기 위한 동행파트너 운영도 강화한다. 동행파트너는 침수 예·경보 시 반지하에 거주하는 장애인, 어르신, 아동 가구를 즉시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신속한 대피를 돕는 주민·공무원 협력형 대피 지원체계다. 올해는 재해약자 925가구에 동행파트너 총 2206명을 연계해 보호망을 넓혔다.

집중호우 시 빗물이 하천으로 한꺼번에 유입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공원 연못과 호수를 활용한 '빗물그릇'도 15곳도 서울식물원 호수원·습지원, 용산가족공원 저류연못 등을 활용해 운영한다. 15곳의 빗물그릇에 일시 저장 가능한 빗물의 양은 최대 85만t(톤)이며, 이는 '신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저류량의 약 2.7배 수준이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게 서울시와 유관기관이 원팀으로 움직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세진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세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