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3년 생존율 최하위"...입지보다 '브랜드 체급'이 생존 갈랐다

"카페 3년 생존율 최하위"...입지보다 '브랜드 체급'이 생존 갈랐다

권태혁 기자
2026.06.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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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최인수 교수·이채은 학생, 서울시 카페 2만8000여곳 분석
개업 후 18개월 시점 기준 녹색·황색·적색 '신호등형 모형' 제시

이채은 가천대 산업공학전공 학생(왼쪽 사진)과 최인수 금융·빅데이터학부 교수./사진제공=가천대
이채은 가천대 산업공학전공 학생(왼쪽 사진)과 최인수 금융·빅데이터학부 교수./사진제공=가천대

가천대학교는 최근 최인수 금융·빅데이터학부 교수 연구팀이 카페의 생존 기간과 폐업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공개데이터만으로 폐업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조기경보 모형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등록된 서울시 카페 인허가 기록 3만9898건(2010년1월~2025년11월)과 상권분석 데이터를 결합해 최종 2만8590개 점포를 연구했다. 연구진은 생존분석과 머신러닝, 설명가능 인공지능 기법 등을 활용해 카페 폐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서울시 주요 5대 요식업종 가운데 커피숍의 3년 누적 생존율은 약 60%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은 70%, 경양식은 68%, 호프·통닭은 65%, 분식은 63% 수준이었다.

카페의 폐업 위험은 상권 입지보다 브랜드 규모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 상권 내 브랜드 유형에 따른 생존율 차이는 최대 33%p에 달했지만, 동일 브랜드 내 상권 간 차이는 약 5%p 수준에 그쳤다. 대형·저가 프랜차이즈는 상대적으로 높은 생존율을 보인 반면, 개인 소형 카페의 생존율은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폐업 위험이 개업 후 24개월 시점에서 가장 높아지는 점에 주목해 18개월 시점을 조기경보 기준으로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재무 자료 없이 공개데이터만으로 활용 가능한 녹색·황색·적색의 '신호등형 폐업 조기경보 모형'을 개발했다.

제1저자인 이채은 산업공학전공 학생(4학년)은 산업공학적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연구를 수행했으며, 교신저자인 최 교수는 연구 설계와 분석을 맡았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공개데이터만으로 카페의 폐업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예비 창업자의 창업 의사결정 지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소상공인 지원기관의 상권 모니터링 및 지원 대상 선정, 프랜차이즈 본부의 출점 전략 수립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금융 데이터 사이언스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분야의 연구를 지속하겠다"며 "또 가천대 학부 연구인턴들이 실증 연구 역량을 키우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 결과는 '자본 체급과 경쟁 밀도 기반 카페 생존 분석 및 폐업 예측 모형-서울특별시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한국연구재단 등재지(KCI)인 '한국경영공학회지' 제31권 제2호(2026년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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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권태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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