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는 다산·약수어린이집 주변 통학로를 오는 11월까지 어린이가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아이이음길'로 새롭게 단장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지난 13일 어린이 통학로 개선사업 최종보고회를 열고 다산·약수어린이집 일대에 적용할 안전 디자인을 확정했다. 좁은 보행로와 경사로, 차량 승하차 구간을 개선하고 바닥에 집중됐던 안전 디자인을 벽면과 출입구까지 넓혀 통학로 전체의 안전성과 인지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디자인에는 학부모와 교사의 의견을 반영했다. 지난 4월 다산·약수어린이집 학부모와 교사 1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8%가 통학로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보도·보행환경 불편, 보행자 보호시설, 통학로 인지성 강화, 차량 속도 저감, 위험구간 안전 개선 등이 개선 필요 사항으로 꼽혔다.
구는 어린이집이 골목에서도 한눈에 들어올 수 있게 진입부와 주변 환경을 정비한다. 약수어린이집은 전면 화단과 노후 시설물을 정비하고 컬러 펜스를 설치한다. 다산어린이집은 출입문과 노후 벽면을 정비하고 후문 벽면에 밝은 색채와 어린이 그래픽을 적용한다. 인접한 빌라 벽면에도 디자인을 더해 시인성을 높인다.
차량이 오가는 구간에는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안전 디자인을 적용한다. 다산어린이집 차량 승하차 구역인 다산마을마당 5분 정차구역에는 색채와 그래픽으로 어린이 승하차 구간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하고, 경사로와 골목길에는 바닥 스텐실, 안내사인, 차량용 반사경 등을 설치해 서행과 안전운전을 유도한다.
새롭게 단장하는 통학로에는 '아이이음길'이라는 통합 디자인이 적용된다. '아이를 잇고, 마음을 잇고, 안전을 잇는 길'이라는 뜻으로, 다산·약수 일대의 언덕을 형상화한 곡선과 어린이의 안전을 살피는 '눈(Eye)'을 모티브로 삼았다. 구는 확정된 디자인을 토대로 오는 11월까지 아이이음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매일 통학로를 이용하는 학부모와 교사의 목소리를 디자인 곳곳에 반영했다"며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해 더욱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