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약자동행' 성과 전 분야로 확산…돌봄부터 안전까지

서울시 '약자동행' 성과 전 분야로 확산…돌봄부터 안전까지

이민하 기자
2026.08.24 14:0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 성과가 시민 삶의 전 영역에서 고르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공공임대주택 공급, 고립·은둔청년 지원 등을 늘리면서 '약자동행지수'는 3년 연속 상승했다. 생계·돌봄부터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까지 6개 영역이 모두 전년보다 개선된 것은 지수 산출 이후 처음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5 약자동행지수'는 150.7로 전년 130.6보다 20.1포인트(15.4%) 상승했다. 약자동행지수는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선언한 2022년을 기준값 100으로 놓고 정책성과의 변화와 개선 정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다. 2023년 111.0에서 2024년 130.6에 이어 3년 연속 올랐다.

영역별로는 안전지수가 148.9에서 198.2로 49.3포인트(33.1%)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계·돌봄도 127.8에서 159.2로 31.4포인트(24.6%) 올랐고 교육·문화는 111.3에서 122.7로 11.4포인트(10.2%) 상승했다. 의료·건강은 156.5에서 163.0으로, 주거는 120.3에서 121.8로 각각 상승했다. 2년 연속 하락했던 사회통합도 95.6에서 99.5로 반등했다.

서울시는 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을 발굴하고 지원 규모를 늘린 것이 지수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위기 소상공인 지원 인원은 2024년 1346명에서 지난해 3037명으로 늘었고, 고립·은둔청년 지원도 891명에서 1882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가족돌봄청년의 복지서비스 연계 규모도 431명에서 623명으로 확대됐다.

주거 분야에서는 공공임대주택 재고가 26만3071가구에서 27만5442가구로 늘었다. 장애인 편의시설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연계하는 취약계층 맞춤형 주택지원도 1105가구에서 1189가구로 증가했다. 반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상향 지원은 5468가구에서 5418가구로 0.9% 줄었다.

의료·건강 분야에서는 건강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지원 대상이 10만9710명에서 11만2963명으로 늘었다. 아동·청소년·청년 마음건강 지원은 2만2721명에서 2만6422명으로 16.3% 증가했고 마약류 중독 치료·재활 지원도 168명에서 198명으로 늘었다. 교육·문화에서는 교육 소외계층 맞춤형 지원 인원이 41만1168명에서 44만5419명으로 증가했다. 공공 공연장의 무장애 공연 비율도 6.36%에서 9.78%로 높아졌다.

안전 분야에서는 고립·은둔청년 지원 확대와 함께 고독사 예방 모니터링 대상이 7만651가구에서 7만4809가구로 늘었다. 인구 1만명당 범죄예방 CCTV도 103.94대에서 113.64대로 증가했다. 사회통합 분야에서는 서울시민의 자원봉사 참여율이 6.36%에서 6.78%, 기부 경험률은 26.38%에서 28.81%로 각각 상승했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 살아가는 데 대한 시민 인식 수준도 5.52점에서 5.67점으로 개선됐다.

서울시는 약자동행지수를 단순한 성과평가가 아니라 정책의 취약 부분을 찾아 사업과 예산을 조정하는 관리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전문가 40명과 시민참여옴부즈만 10명 등 외부평가단 50명이 10차례 회의를 거쳐 진행했다. 올해 약자동행 관련 예산은 15조6359억원으로 전년보다 8704억원(5.9%) 늘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지표의 대표성과 시민 체감도 등을 다시 검토하고 2027년부터 보완된 지표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6대 영역이 모두 상승한 것은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을 강화한 결과"라며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영역과 지표도 계속 점검해 사업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민하 기자

서울시와 서울 자치구 및 산하기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소방청 등을 출입합니다. 서울시 등 지자체와 중앙부처 정책사회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