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의혹 확산저지, '팔 걷은' 캠프 좌장들

李 의혹 확산저지, '팔 걷은' 캠프 좌장들

오상헌 기자
2007.07.08 17:36

박희태, 李 의혹 해명...이재오, 李 'X파일' 공작설 제기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 캠프의 두 좌장이 잇따르고 있는 이 후보 관련 의혹 확산 저지를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부쳤다. 이 후보 캠프의 박희태 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최고위원. 이들은 8일 각각 회견과 간담회 형식을 빌어 '이명박 구하기'에 나섰다.

박 선대위원장은 부동산과 재산 등 이 후보 본인과 친인척 의혹을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다른 한편에서 이 최고위원은 최근 당 안팎의 검증 총공세를 정권 차원의 '이명박 흠집내기'로 규정하고 '정치공작설'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연 박 선대위원장의 눈에는 핏발이 서려 있었다. 전날 지역 선대위 발대식 연설로 인해 목이 심하게 쉬어 있었지만 억울하고 분한 듯 시종 고조된 목소리였다.

그는 먼저 검찰 수사로 번진 이 후보 의혹과 관련, 박근혜 후보측의 잇단 검증 공세에 강한 불만을 토해냈다. "모든 걸 당 검증위에 맡기고 결정 따르겠다 했는데 상대방이 원칙을 깼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일 원칙, 원칙, 원칙 하면서 (자신들이) 안 지키면 우리도 원칙을 깨는 날이 안 온다고 보증할 수 없다"고 박 후보측에 경고했다. "당에서 (당내 후보간) 난타전을 지시하면 그렇게 하겠다"며 여차하면 '네거티브 맞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의 부동산 매매 의혹, 처남과 큰 형이 소유한 '다스'와 포스코에 넘긴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 후보라는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인 숫자를 가지고 해명했다.

우선 도곡동 땅에 대해 박 선대위원장은 "매각대금 264억원이 이 후보한테 흘러간 게 아니냐고 박 후보측에서 연일 데모하듯 의혹 제기하는데 지난 1998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검찰이 수사해서 돈의 행방이 다 밝혀진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35억은 세금으로 냈고, 20억은 (처남인 김재정씨와 큰 형인 상은씨가) 다스에 증자대금으로 사용했고, 나머지 200억원은 보험회사에 예금했다"고 말했다.

다스 의혹에 대해서는 "회사와 김재정씨, 상은씨가 각각 2억씩 내서 자본금 6억으로 시작한 회사고 일본인들도 (다스 주식을) 1/3 갖고 있다"면서 "합작회사인데 회계부정을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김재정씨가 지난 20여년간 47건의 부동산을 매매했다는 의혹과 관련 박 선대위원장은 "실제로는 13건인데도 1필지를 1건으로 계산해 잘못 보도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도곡동 땅의 경우 땅을 한 번에 샀는데 11건으로 계산됐다. 11필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매매 건수인 13건 중 4건을 팔았고 현재 9건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 전부 다 검증위에 목록을 냈다"고 해명했다.

김재정씨가 검찰에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으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겠나. 우리가 자살폭탄조냐"며 "이것만으로도 결백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캠프 좌장이 아닌 당 지도부의 입장으로 여는 회견임을 유독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작심한 듯 권력기관이 총동원된 '이명박 죽이기'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증거도 제시했다. 20일 전 제보를 받았다며 ""국가정보원이 2005년 3월부터 9월까지 국내담당 책임자의 지휘 아래 이명박 후보 'X파일'을 만들어 상부에 보고했다는 얘길 들었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단순 명예훼손 사건으로 (수사 시간이) 한시간 짜리다. 속전속결로 끝나야 한다"며 "정치권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는 시점에서 이명박 죽이기 수사를 진행할 경우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