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李 재산신고 누락·은닉 의혹" vs 李측 "허위폭로, 정치생명걸라"
말 그대로 전방위 '압박'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에 대한 박근혜 후보측의 '맹공'을 이르는 말이다. 끝을 가늠할 수 없을만큼 하루가 다르게 꼬리에 꼬리를 문 새로운 의혹을 내놓고 있다.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 재산 의혹 등 일간지 기사를 인용해 공세를 펴고 있는 박 후보 캠프는 6일에는 이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과 은닉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에는 언론의 도움도 빌지 않고 자체 조사한 자료를 내놨다.
이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수십억원을 재산신고에 반영하지 않아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고 했다. 아울러 신고되지 않은 재산의 은닉 가능성도 곁들였다.
이 후보측의 반격 수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무대응' 태세에서 '전면 대응'으로의 선회를 반영하듯 즉각 "무책임한 허위폭로"가 계속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허위 폭로라며 근거 자료를 첨부해 해명했고, 박 후보측에는 '정치생명'을 걸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총공세' 朴측 "李,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 총대는 이번에도 역시 박 후보 캠프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인 유승민 의원이 맸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가 민자당 국회의원 시절이던 1993~1995년 사이 판 강남의 부동산 3건의 매각대금 가운데 62억여원을 공직자 새산신고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초동 부지 매각대금 60억원 중 35억원, 압구정동 아파트 매각금액 12억원, 양재동 양재빌딩을 팔고 받은 15억3500만원 등이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됐다고 했다.
양재동 빌딩의 경우 이 후보에 대해 쏟아지는 각종 의혹의 핵인 처남 김재정씨와 큰 형 상은씨 소유의 '다스'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양재빌딩을 옛 대부기공(현 다스)에 매각하고 받은 금액의 용처가 확실치 않다며 '위장매각'과 '명의신탁' 아니냐며 '차명' 의혹을 이어갔다.
아울러 전날에 이어 캠프 고문인 서청원 전 대표가 제기한 도곡동 땅 차명재산 공세도 계속했다. "(실소유주라는) 처남 김재정씨의 통장 사본만 공개하면 모든 의혹이 풀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박 후보측을 검찰에 고소한 것에 대해 "의혹을 회피하기 위해 지루한 법정공방으로 끌고 가려하나"고 비판했다.
김재원 대변인도 가세했다. "이 후보 땅 매입시기를 보면 모두 서울시장 재임 시절과 현대건설 사장 시기이다"며 "아주 특이한 일"이라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1999~2000년께 포스코 모 부사장으로부터 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 후보일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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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응' 李측 '朴캠프 허위폭로 정치생명걸라"=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 유 의원을 향해 "정치생명을 걸라"고 했다.
유 의원이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유출 파문 당시 자신을 보고서 조작 주체로 지목한 이 후보측 정두언 의원에게 "의원직을 걸라"고 했던 데 대한 반박 성격이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유 의원이 93년 공직자재산등록 자료를 자세히 보고, 분석이나 하고 폭로를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후보의 세금 납부 자료 등 근거 문서도 공개했다.
"재산신고에서 빠진 서초동 부지 매각 대금의 일부인 35억원은 양도소득세와 주민세 납부로 충당됐다"고 설명했다. 압구정동 아파트 매각 금액의 경우에도 "재산신고 대상이 아니며, 건물 공사비 미지급금을 충당하는 데 사용했다"고 했다.
또 다스에 판 양재빌딩도 공직자재산변동신고에 이미 다 반영했고, 당 검증위원회에도 이미 소명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서 전 대표의 (도곡동 땅) 허위 폭로가 거짓임이 드러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다"며 "서 전 대표의 허위폭로로 궁지에 몰리자, 또 다른 폭로로 관심을 돌리자는 것"이라고 박 후보측을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