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박영선 의원..강만수 장관 몰아붙여

'버럭' 박영선 의원..강만수 장관 몰아붙여

김성휘 기자
2008.07.24 17:09

"아는 게 뭐냐" 질문폭탄에 강 장관 속수무책

▲강만수 장관(왼쪽) 박영선 의원
▲강만수 장관(왼쪽) 박영선 의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국회를 찾았다가 박영선 민주당 의원에게 혼쭐이 났다.

박 의원은 이날 열린 공기업 관련대책 특위에서 시종일관 강 장관을 몰아붙였다. 공격적인 질문을 쏟아내고 답변할 틈조차 주지 않는 박 의원 앞에서 강 장관은 속수무책이었다.

새 정부 초기 공기업 사장들에게 사표 제출을 종용한 게 쟁점이었다. 박 의원은 최근 최고경영자(CEO)가 바뀐 공기업 목록을 제시하며 강 장관을 몰아세웠다. 박 의원은 "개별 사표는 청와대 지시인가"라고 물었고 강 장관은 "지시라기보다 정치적 재신임이 필요하다는…(공감대 때문이다)"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정치적 재신임이라니 어느 법률에 근거조항이 있나"고 따져 물었고 강 장관은 "정치적인 판단으로 안다"고 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박 의원은 강 장관에게 대답할 기회를 주지않고 연거푸 몰아붙였다. 그는 "법도 없고, 이명박 정부는 그냥 정치적으로 판단해서 공기업을 움직이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새로 앉힌 사람은 전부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라인"이라며 "장관께서 소망교회 출신이라 억울하다고 했는데 전부 같은 부류고 거기에 (장관이) 대장이시다"고 꼬집었다.

강 장관은 "전혀 관계 없다, 소망교회와 전혀 관계 없는 사람들"이라고 답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박 의원쪽으로 기운 상태였다.

일방적인 공방이 계속되자 강 장관은 자포자기 심정이 된 듯 했다. 마이크 앞에 몸을 당겨 앉아있던 그는 어느새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댄 채 박 의원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앞서 정부가 특위에 제출한 자료가 부실하다는 논란에서도 박 의원과 강 장관은 충돌했다. 초반부터 공격모드로 나선 박 의원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강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박 의원은 17대 국회 때도 재경위에서 활동하며 자랑해온 '전투력'을 이 자리에서 재확인했다. 반면 질문한 뒤 대답을 시간도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것은 심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강 장관은 63살, 박 의원은 48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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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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