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지역 학생, 수능 더 잘봤다"

"평준화지역 학생, 수능 더 잘봤다"

백진엽 기자
2009.09.24 10:33

권영길 민노당 의원 분석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평준화지역 학생들이 비평준화지역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24일 최근 5년간 평준화와 비평준화지역의 수능 성적, 교육과정평가원의 학업성취도 등을 분석한 결과, 외국어 영역의 경우 평준화지역의 1~2등급(고득점자) 비율은 5년 평균 10.5%인데 반해 비평준화지역은 7.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언어 영역도 평준화지역의 1~2등급 비율은 11.0%, 비평준화지역의 비율은 9.2%로 조사됐다. 수리가, 수리나 영역도 평준화지역이 각각 9.9%, 9.7%로 비평준화지역의 8.5%, 8.5%보다 높았다.

반대로 저득점자인 8~9등급의 비율은 비평준화지역이 모두 높았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평준화지역이 6.7%, 비평준화지역이 12.3%였고, 언어영역은 평준화지역이 7.1%, 비평준화지역이 12.4%였다. 수리가는 평준화지역이 6.3%, 비평준화지역이 14.6%로 비평준화지역의 비율이 2배 이상이고, 수리나는 평준화지역이 8.3%, 비평준화지역이 10.8%로 집계됐다.

권 의원은 "이 경우 비평준화지역에 농촌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와 3학년 때의 성적을 비교하는 학업성취도 역시 평준화지역이 우수한 것으로, 즉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성적향상이 비평준화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자료를 보면 외국어의 경우 평준화지역에서 고1 때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가 수능에서 평균 이상을 받은 학생이 17.5%였다. 반면 비평준화지역에서는 13.3%에 불과했다. 반대로 1학년 때 평균 이상이었다가 수능에서 평균 이하로 떨어진 학생들의 비율은 평준화지역이 25.4%, 비평준화지역이 28.8%로 비평준화지역이 더 높았다.

언어(고1 국어), 수리(고1 수학) 등 역시 평균 이상으로 오른 학생들의 비율은 평준화지역이, 평균 이하로 떨어진 학생들의 비율은 비평준화지역이 더 높았다.

권 의원은 "일부에서 고교평준화를 '하향평준화'로 폄하하는데 이번 조사 결과는 그 반대로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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