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발휘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상보)

'뒷심' 발휘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상보)

정현수 기자
2010.06.03 08:30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접전으로 이어지던 승부는 강남 지역의 지지를 받은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마지막에 따돌리며 승패를 갈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개표율 99.5%) 총 207만5693표(47.4%)를 기록해 한명숙 후보(46.8%)를 따돌리고 서울시장 당선이 확정됐다.

막바지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초박빙'의 승부였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한명숙 후보를 여유롭게 앞선 것으로 평가받던 오세훈 후보는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위기감에 휩싸였다. 2일 오후 6시에 발표된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의 격차는 불과 0.2%p였다.

그러나 개표 초반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앞서며 안정을 되찾았다. 오세훈 후보는 2일 오후 9시까지 한명숙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한명숙 후보는 개표율 1.5%를 넘어서면서 오세훈 후보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이후에는 한명숙 후보의 페이스였다. 한명숙 후보는 오세훈 후보에 줄곧 우세를 보이며 '사상 첫 여성 서울시장' 탄생을 예상케 했다. 한명숙 후보의 지지자들은 서울광장으로 집결해 일찌감치 승리를 예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개표율 70%까지 한명숙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3일 오전 4시가 다가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의 표 차이가 점차 줄어든 것. 급기야 오세훈 후보는 개표율 74.2%에 이르렀을 때 재역전에 성공했다. 강남 지역 유권자의 '몰표' 덕분이었다. 상대적으로 개표가 더디게 진행됐던 강남 지역의 지지표가 쏟아지면서 오세훈 후보는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명숙 후보는 서울 지역 25개 구(區) 중 17곳에서 오세훈 후보에 앞섰지만, 서초·송파·강남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 크게 뒤지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게 됐다.

한편 두 후보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던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는 개표율 99.5% 현재 14만21835표로 3위에 머물렀다.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와 석종현 미래연합 후보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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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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