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사진)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중소기업 호민관'이란 이미지를 다졌다. 국감을 시작하며 10권에 달하는 자료집을 냈고 잇따라 날카로운 분석력과 비판을 통해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특허청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서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특허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소송에서 최근 3년 동안 중소기업의 패소율은 57%에서 76%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기술을 대기업이 탈취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기업의 기술탈취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5일에는 중소기업청 등에 대한 국감에 참석해 환 헤지상품 중 하나인 키코(KIKO)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문제와 관련해 야당의원 못지않게 매섭게 몰아쳤다. 그는 "은행들이 중소기업에게 불리한 상품을 판매했고, 금감원은 이에 대한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관련해서는 당의 입장과 다른 '소신 주장'을 폈다. "지난 4월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상생법안이 통과되지 못해 지난달 말까지 SSM이 111개나 새로 생겨났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감장 밖에서도 정 의원의 중소기업 사랑은 계속됐다. '제1호 발로 뛰는 국회의원 중소기업 호민관'으로 이름 붙인 자료집을 통해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중소기업에 절실한 지원책 등을 담았다. SSM의 폐단이나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등 민감한 내용들을 담았다.
정 의원은 또 지난 6일 키코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인 '통화옵션 및 환변동보험으로 인한 환손실기업 수출신용보증기금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는 한나라당 내 대표 소장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번 국감을 통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대표적 '친 중소기업 의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