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5당, 검찰 수사 공동 대응키로

野5당, 검찰 수사 공동 대응키로

양영권 기자
2010.11.08 08:27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 5당은 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검찰의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관련 국회의원 사무실 압수수색과 노동조합 정치자금 유입 혐의 수사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청목회 압수수색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청와대의 고도의 정치 사찰이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 정치자금을 기탁한 분들에 대한 조사는 또다른 폭거"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과 청와대의 속칭 '대포폰'(명의도용 휴대전화) 사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제안했다. 검찰의 소환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불응할 것도 제안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많은 시민을 만났는데 이번 사건은 검찰이 칼을 지나치게 휘두른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 권력이 제자리를 찾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간인 사찰 의혹과 대포폰 사용 의혹, 이른바 '그랜저 검사, 스폰서 검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일부는 특검을 얘기하지만 그동안의 예를 보면 특검은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청목회 사건 관련 압수수색에 대한 박희태 의장의 유감 표명과 대책 발표를 촉구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들의 합법적인 후원회를 통한 후원금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의 노동조합을 통한 후원회 모금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겠단다"며 "이건 수사가 아니라 청와대의 정치사찰이고 정치수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와대가 국회를 마음대로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야 5당은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며 "야 5당 공동으로 검찰의 무리한 사정과 수사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간에는 이명박 정부가 개헌과 남북정상회담 등 향후 정국 운영을 하기 위한 몇가지 카드를 사용하기 이전에 사정을 통해 정치권을 위축시키려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그러나 어떠한 사정도 정권 말기의 권력 누수를 막을 수 없고 오히려 이러한 무리한 사정이야말로 권력 누수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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