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력 도발에 초당적으로 협조키로 한 여야가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 처리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결의안 채택에는 이견이 없지만 내용과 처리방식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자유선진당 권선택,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민주노동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이용경 원내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 등 원내 8개 정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결의안 채택에 공감했지만 처리 여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위원장 원유철) 전체회의에 결의안을 상정해 곧바로 본회의를 열고 통과시키자고 주장한다. 북한을 규탄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내용만 담자고 주장한다.
진통이 거듭되자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제안한 중재안의 제목은 '북한의 무력도발행위 규탄결의안'이다. 민주당이 요구한 "한반도 긴장완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즉각적인 대화 돌입" 문구가 삽입됐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희태 국회의장 주재로 따로 만나 2차 협상에 돌입했으나 이마저 결렬됐다.
민주당은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위원장 남경필) 전체회의에 결의안을 상정한 뒤 오는 25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결의안 제목은 '북한의 해안포포격 규탄 및 한반도평화촉구 결의안'으로 정했다.
민주당은 결의안의 핵심인 "한반도 긴장완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부분을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할 수도 있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거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