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없는 서울시장 선거…羅 "공무원신분"-朴 "성격탓"

배우자 없는 서울시장 선거…羅 "공무원신분"-朴 "성격탓"

뉴스1 제공
2011.10.13 15:06

(서울=뉴스1 박정양, 고두리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돼 각기 사활을 건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민들은 유력 후보들의 '배우자'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양강 대결을 펼치고 있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의 배우자가 유세 현장에 나타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배우자 없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나 후보의 동갑내기 남편인 김재호 판사는 현재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박 후보의 부인 강난희씨는 인테리어업체 'P&P디자인'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양 후보 측 관계자들은, 두 후보의 배우자들이 이번 선거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데 입을 모은다. 그 이유는 나 후보 배우자 김재호 판사의 경우는 '판사라는 공무원 신분' 때문에, 박 후보 배우자 강난희씨의 경우는'나서기를 꺼리는 본인의 성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나 후보의 남편이 판사로서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선거에 직접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관련법상 공무원이라도 배우자의 선거에는 직접 참여가 허용돼 있기 때문에나 후보 배우자의 선거 불참은 법적 제약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한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부인의 선거에 남편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박 후보의 부인 강난희씨에게 선거지원) 요청은 했지만 본인이 극구 나서길 원하지 않고 있다"며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현재로선 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강난희씨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강난희씨의 경우, 인테리어업체 'P&P디자인'을 경영하면서 남편 박 후보에게 거액의 기부금을 제공한 대기업 등으로부터 일감을 '몰아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처럼 두 후보 배우자들의 선거 불참 이유가 딱 부러지지 않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부부가 불화상태에 있다거나, 또는 선거에서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억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6.2지방선거의 서울시장 선거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의 부인 송현옥 씨(세종대 교수)는 오 후보와 함께 유세 현장을 누비며 남편의 당선에 공을 세웠다.

반면 한명숙 민주당 후보의 남편인 박성준 씨(성공회대 교수)와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의 부인 배우 심은하 씨는 선거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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