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초기부터 공공연히 고향서 국회의원 되고 싶어 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4일 "김재철 MBC 사장이 입사 때부터 '삼천포(경남 사천시 일부의 옛 지명) 국회의원 배지 달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MBC 파업과 김 사장의 처신이 화제가 되자 "김 사장은 일에는 크게 관심 없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이 입사 초기부터 공공연히 자신의 포부를 밝혀 다른 선배들이 황당해했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덧붙였다. 신 대변인은 김 사장의 MBC 보도국 입사 1년 후배다.
신 대변인은 또 "김 사장이 고려대 연고를 타고 올라가서 이력은 나쁘지 않다"며 "과거 승진이 잘 되지 않으니 고대 출신 선배들을 찾아가 '짧아도 좋으니 부장, 국장 등 직함을 달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더라"고 전했다.
앞서 MBC 노동조합은 김 사장이 공금으로 '지역구 관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원이 중심이 돼 제작한 ‘제대로 뉴스데스크-김재철 특별편’은 이날 김 사장이 법인카드로 구매한 뮤지컬 표 30장(300만원)이 서울의 한 성형외과 원장 김모씨에게 배송됐는데, 김씨가 김 사장의 고향 후배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김 사장이 고향인 사천의 전통 탈춤을 공금으로 후원하고 일본 현지 공연에도 두 차례 동행했다고 주장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김 사장이 예전부터 고향 사천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하기 위해 지역구 관리를 해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김 사장이 왜 MBC와 아무 관련이 없는 고향 탈춤 공연을 쫓아다니며 회사 공금을 썼는지, 회사 공금으로 고향 챙기기를 한 것인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김 사장이 법인카드로 2년간 6억9000만원, 한 달 평균 300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한 달에 3000만원을 쓰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며 "여성 전용마시지까지 받은 것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있다. 곧 구체적인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