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홍용표 후보 "지역구 세습" 공세 논란
19일 총 69개 지역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단일후보가 발표된 가운데, 노원갑 선거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지난 14일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진행자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를 전략공천했으나 아직 단일화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지역구 세습'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원갑 선거구는 김씨와 함께 '나꼼수'를 진행했던 정봉주 전 의원의 17대 총선 당시 지역구다. 정 전 의원이 당에 김씨의 전략공천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기도 했다. 지난 12일 야권단일화 합의 당시에는 민주통합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아 '미합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런 가운데 통합진보당 홍용표 후보가 16일 지역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지역구 세습'이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아래 사진)

17일 정 전 의원의 팬카페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이하 미권스)'은 성명서를 통해 홍 후보가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가 보낸 문자메시지 중, "정봉주의 김용민 후보에 대한 지역구 세습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한나라당에 승리를 헌납하는 행위" "언제부터 정봉주가 주민들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되었는가?"등의 내용을 문제 삼은 것이다.
미권스는 성명서에서 "민주통합당은 정 전 의원과의 정치적 신의를 지키기 위해 그의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김 후보를 공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후보가) 네거티브적인 선거 홍보행위를 계속할 경우 홍 후보를 넘어 통합진보당에 공식적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네거티브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김 후보가 출마 선언문에서 '세습'이라는 표현을 먼저 사용했다는 것이다. (아래 캡쳐화면 참조, 김 후보는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출마 입장을 밝힌 글에서, "지역구의 사유화, 정치의 희화화, 이런 비판들 그대로 어깨에 짊어지겠습니다"라고 적은 바 있다.)

관계자는 이어 "민주당 예비후보들 주위에서도 '이 지역이 정봉주 자치구냐, 왕국이냐. 지역구 세습이다'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김 후보가 이런 상황을 냉철하게 알고 단일화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미권스 회원들이 문제제기를 한 것이고, 선거캠프 측에서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밝혔다. '세습'이라는 표현에 관해서는 "야권 단일화 기간 중에 상처가 되는 표현은 조심해서 써 줬으면 한다. (홍 후보가 보낸 문자메시지에 대해) 따로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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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야권단일화 관련, 홍 후보 측은 "후보자끼리 먼저 합의를 한 뒤 합의 내용을 중앙당에 전달하면 빨리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중앙당 지도부의 결정이 내려지면 그에 따르는 것이 순서"라는 입장이다. 본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 23일임을 감안하면, 양측이 20일까지는 단일화 여부와 방식에 대한 합의를 마쳐야 경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