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독도 입도 훈련 돌연 취소…日 항의 수용한 듯

해병대 독도 입도 훈련 돌연 취소…日 항의 수용한 듯

뉴스1 제공
2012.09.04 09:40

(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

우리 군이 7일부터 실시하는 독도 방어 훈련 중 해병대의 독도 입도 훈련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4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번 독도 방어 훈련에서 해병대 1개 중대가 헬기를 타고 독도에 들어가는 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신 해경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군은 해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에 두 차례씩 실시하는 독도 방어 훈련은 가상 적군에게 독도가 점령당한 상황을 전제로 이뤄지는 합동 군사훈련이다.

1966년 시작한 독도 방어 훈련 계획 단계부터 해병대 훈련이 제외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일왕 사과' 발언 등으로 경색됐던 한일관계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은 3일 국회 답변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훈련 중지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고위급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의 독도 방어 훈련 계획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일본은 이달 말 한국 주관으로 부산에서 실시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해상 차단 훈련에 미국, 호주 등 다른 회원국과 함께 예정대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도 역시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의 경색됐던 관계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때문에 독도 문제에서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던 정부의 대일 외교가 원칙없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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