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벌저승사자' 장하성 영입…'이헌재' 논란 잠재울까

안철수 '재벌저승사자' 장하성 영입…'이헌재' 논란 잠재울까

김세관 기자
2012.09.27 16:25

(상보)安, 장 교수 영입으로 경제 정책 스펙트럼 확대···장하성 "더불어 가는 구조 고민"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소에서 캠프에 합류해 정책 전반을 총괄할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제공, 양동욱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소에서 캠프에 합류해 정책 전반을 총괄할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제공, 양동욱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경제 정책 스펙트럼이 확대되고 있다. 안 후보는 27일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개선 주창자이자 한 때 '재벌 저승사자'로 불렸던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캠프에 합류시켰다.

안 후보는 그동안 관료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내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로부터 경제 정책 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보 진영의 비판을 받아왔다.

안 후보가 이날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인 장 교수를 자신의 사단에 합류시킴에 따라 '이헌재 발' 경제 정책 정체성 논란이 불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시40분경 자신의 캠프 사무실이 있는 공평빌딩에서 장 교수와 만나 캠프 합류와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을 만나 장 교수를 직접 소개했다.

안 후보는 "(장 교수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아시는 분이다. 참여연대 활동을 비롯해서 기업의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지고 학계 뿐 아니라 정책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부여주신 분"이라며 "이렇게 저희 캠프에 참여하게 돼 원군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 교수도 "국민이 선택하고 있는 안 후보가 새로운 세상과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제가 혁신경제와 경제민주화를 현실화 할 수 있도록 조언하겠다"며 "안 후보의 이상을 정책에 담아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앞으로 안 후보의 정책 포럼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에서 경제민주화 포럼을 구성하고 정책 마련을 주도하게 된다. 아울러 외교, 안보, 통일 분야를 제외한 정책분야 전반을 주관할 예정이다.

장 교수는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과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자문위원, 한국증권학회 이사,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 장을 역임하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고대려 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진보 학자다.

장 교수는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도중 학자로서 주장한 자신의 오랜 연구 결과가 안 후보를 통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인사말을 하는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안 후보가 대선 완주와 관련해 '다리를 이미 불살라버렸다'고 하는 걸 봤다"며 "오늘 아침에 아버지께 저의 선택(안 후보 캠프 합류)을 알렸더니 '네가 살아온 바른 길에, 인생을 불사르고 가라고 했다"며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장 교수는 "제가 생각하는 경제민주화는 크게 △함께 잘 사는 사회 △희망을 쫓을 수 있는 혁신경제 △모두가 공정하게 참여하고 경쟁하고 배분하는 시장경제"라며 "1996년 참여연대서 경제민주화 위원회를 만들었었다. 16년이 지난 이 시점에 경제민주화가 새로운 시대적 화두로 떠올랐는데 동참을 안 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 교수는 향후 안 후보 캠프서 만들 재벌개혁 정책 방향과 관련 "동네에 한 사람이 농사도 짓고 구멍가게도 하고 여관도 하면 그 집안은 잘되지만 그 동네가 꼭 잘된다고 할 수는 없다"며 "근본적으로 경제가 정의로워야 된다고 본다. 정의롭게 벌어서 정의롭게 써야하고 함께 더불어 가는 구조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후보의 정책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보수냐, 진보냐는 지향하는 가치관과 이념의 차이다. 안 후보 캠프의 경제정책 비전은 안 후보의 생각으로 정리하도록 하겠다"며 "이 전 부총리에게는 많은 경험이 있다. 그 경륜과 경험이 새롭게 혁신하는데 지혜를 주실 수 있어서 당연히 함께 해야 할 분이고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