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국감] 보육예산 중점 질의… 박근혜와는 마주치지 않아
"시간이 너무 짧네요.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5일 초선의원으로서 첫 국정감사를 치르며 신고식을 마쳤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가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 박재완 기재부 장관과 내년도 복지예산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10시로 예정된 국감을 10여분 앞두고 정부청사에 도착한 문 후보는 김동연 기재부 제2차관의 영접을 받은 뒤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대기하다 국감장으로 들어섰다. 새누리당 소속의 강길부 기재위원장, 나성린 기재위 간사, 김광림 의원 등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문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국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후보는 이 때문인지 비교적 긴장된 표정으로 순서를 기다렸다. 오른쪽 옆자리에 앉은 김현미 기재위 민주당 간사와도 대화를 나누며 질의자료를 훑어봤다.
문 후보의 복지예산 관련 질의서는 이미 여러차례 살펴본 듯 곳곳에 밑줄이 그어져 있고 '다른 선진국에 비해…'라는 대목을 'OECD 기준(에 비해)'이라는 보다 구체적 표현으로 직접 고쳐 쓴 부분도 눈에 띄었다.
문 후보는 첫 질의자인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에 이어 10시 45분부터 10여분간 박재완 장관과 문답을 나눴다. 문 후보는 2013년도 예산안에 복지예산 증가율이 일반 예산 증가율보다 낮은 점, 최근 논란이 된 0~2세 무상보육 중단과 선별적 지원방침의 문제점 등을 따져 물었다.
박 장관은 0~2세 무상보육 중단에 대해선 유감을 나타냈지만 일부 질의에는 구체적 수치를 들어가며 문 후보에 반박,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기재부 국감엔 여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쏠렸다. 문 후보는 물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기재위 소속 의원이어서 유력 대선후보간 국감 대결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다만 문 후보가 25명 의원 중 두 번째로 질의하고 국감장을 떠난 반면 질의순서가 후반부에 잡힌 박근혜 후보는 오후에 참석키로 함에 따라 두 후보가 마주치지는 않았다.
문 후보는 국감장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다며 박재완 장관의 답변에 대해서는 "동료의원들이 더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초선의원답게, 성실하고 꼼꼼하게 국감에 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오후엔 경선캠프로 쓰던 여의도 동화빌딩 사무실에서 대선 선대위 시민캠프 첫 회의를 주재하는 데 이어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언론 민주주의 회복선언 서약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