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감]"'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로 홍보 시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이 박 후보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소재로 한 영화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를 통해 후보를 지원 및 홍보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소속 노웅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은 8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그녀에게' 관련 보고서라는 제목의 문건을 발견했고, 이 문건에는 올해 7월9일 문건 작성자가 영화 제작사 대표와 만났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영화를 통해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홍보방안'의 내용이 실려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육 여사를 소재로 한 영화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는 영화배우 감우성 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한은정 씨가 육영수 여사 역을 맡아 11월 개봉을 목표로 작업이 진행 중이다. 문건에는 "개봉일을 11월 29일 육 여사 88세 탄생기념일에 맞춰 개봉"한다며 "영화 개봉 못지않게 홍보가 중요. 그에 앞서 여러 이슈를 발굴해 계속 홍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예산 45억 원 중 25억 원 정도 투자가 들어옴"이라고 투자 상황까지 자세히 나타났다고 노 의원은 주장했다.
이 문건에는 △박 후보가 유신공주가 아니라 고생과 슬픔을 많이 겪은 평범한 인간이란 사실을 깨닫게 될 것 △박 후보의 딱딱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음 △육 여사 역의 배우 한은정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유권자들에게 영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2030세대에 육 여사의 이미지를 전달해야 한다 △박 후보가 영화 촬영현장을 방문해 배우들을 격려함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이 문건으로 (새누리당이) 12월 대선에서 (영화를 통해) 박 후보를 홍보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노 의원은 이날 지난 7월11일 입수된 '영상물등급위원회 지원명단'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문건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문건에는 영화계 관련 인사 4명의 이름이 나타났다. 이들은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에 응모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 중 한 명은 실제 영등위 심의위원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노 위원은 "영진위 심의위원 접수기간은 7월9일까지였고 접수 직후 박 후보를 홍보 지원하는 문건이 작성됐다"며 "영화제작을 박 후보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우파 정권에 유리한 문화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제2의 비선조직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제92조(영화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금지)에 의하면 누구든지 선거기간 중 선거운동을 위해 저술 연예 연극 영화 또는 사진을 이 법에 규정되지 아니한 방법으로 배부 공연 상연 상영 또는 게시할 수 없다"며 "만약 이 문건이 사실이고, 이 문건대로 영화 촬영이 진행되었다고 한다면 관계 당국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한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