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경위 국감, 안철수 검증 논란에 與野 언성

국회 지경위 국감, 안철수 검증 논란에 與野 언성

김경환 기자
2012.10.08 16:59

[지경부 국감]이현재 의원 안철수 후보 증인 출석 요구에 민주당 의원들 발끈

지식경제부 국정 감사장에서 여야 의원들이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 논란으로 언성을 높였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8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지식경제부 국감을 열고 구미 가스사태, 전기 요금 인상, 소프트웨어(SW) 예산 배정 등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안철수 후보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부의 산업정책에 대한 점검 대신 대선 후보 검증 자리로 변질됐다.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안 후보가 2005년부터 6년 간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포스코의 계열사 확장과 일감 몰아주기에 동조했다"고 밝히며 10월 24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또 안 후보가 미국 유학 시절 포스코 이사회 참석을 위해 항공기 1등석을 이용한 것도 문제 삼았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발끈했다. 김동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게 안철수 국감이냐 포스코 국감이냐"며 "당에 가서 하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도 받지 않고 동료 의원이 질의하는데 뭐 하는 짓이냐"며 맞받아쳤다.

이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의원들 사이에서 격앙된 소리가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전순옥 민주당 의원은 "여기는 대통령 후보를 검증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김동철 의원 역시 "이런 구태 때문에 안철수 현상이 생겨났다. 이 자리는 지식경제부와 장관의 잘잘못을 평가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여상규 새누리당 간사는 "대기업 경영에 관여한 만큼 잘못 의심이 들면 질의가 가능하다"고 거들었고,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도 "국민관심사에 (야당 의원들이) 과잉 반응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며 "박근혜 후보도 대정부 질문에서 곤욕을 치렀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다.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도 안 후보에 대한 의혹을 쏟아냈다.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은 '안철수 후보의 영혼 없는 기업경영'이라는 자료를 내놓았다.

이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자신이 참여했던 'V소사이어티' 지인이 안랩 주식을 통해 수백억 원 시세 차익을 얻게 도와줬다는 의혹과 더불어 대기업식 자회사 출자 문제를 제기했다.

홍일표 의원도 랩과 자회사 4개사가 1998년부터 2011년까지 수행한 정부 발주 기술개발사업 16건 중 기술개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 5건의 기술료를 자회사 폐업 방식으로 납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지난 4년간 해킹을 당한 지식경제부 산하기관 7곳 중 5개 기관(70%)이 안철수 연구소 V3를 사용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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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기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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