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硏 국감]
민주통합당 소속 박홍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은 9일 "법률에 의거해 설립된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유신을 미화하는 내용과 함께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개제해 논란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이날 한국학중앙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과위 국정감사에서 "한중연 홈페이지와 '한중연 30년사' 기념서적을 분석한 결과 박정희 기념 사업회 홈페이지를 방불케 하는 일방적인 찬양글과 함께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후보의 사진이 게재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한중연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육성법'에 의거해 설립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라며 "박 후보의 사진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것은 선거중립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중연은 박 전 대통령의 역사교사로 알려진 친일인명 사전에 등재된 이선근 전 문교부 장관을 초대 원장으로 △민족혼의 진작과 지도이념의 정립 △유신이념의 사상적 체계화 △국가지도이념 확립 등을 표방하며 1978년 6월30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한중연은 유신의 정당화를 위해 설립된 배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홈페이지 '연구원 소개'란에 링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며 "현재 한중연은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을 역임한 정정길 씨가 원장으로 있고 MB측근 그룹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아직까지 유신에 의한 설립배경을 찬양하고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 게재돼 있다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특히, 대선을 불과 70일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일반인의 확인이 용이한 홈페이지에 특정 대선후보의 사진을 게재한 것은 선거의 중립의무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