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7일 "북방한계선(NLL)이 영토 경계선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좌파의 논리에 따른다면, 정부가 일방적으로 주장한 한·일 평화선도 정통성이 없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도 정당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 "NLL 문제는 보수-진보 진영의 대북한관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좌파 진영에서는 NLL에 대해, 휴전협정 직후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라 북한이 이를 무시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그렇다고 NLL이 부당하다는 논리를 붙인다면 실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1952년 우리와 일본 사이에 '평화선'을 그을 때도 일본과 국교나 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설정했지만, 이후 평화선은 한·일 양국은 물론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한일간 경계선이 돼 왔다"며 "우리가 독도의 영유권을 갖고 실효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것도 이 평화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또 "한반도 평화는 서해에 평화지대를 설치한다고 되지 않는다"며 "북한이 핵·생화학 무기, 선군정치를 그대로 둔 채 평화를 논의하자는 것에 응하면, 북한의 '살라미' 전술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2차 정상회담 전 당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이 정상회담에서 NLL 얘기를 꺼내면, 우리는 공동어로구역으로 설정하자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며 "국민들은 NLL을 40년 넘게 영토경계선으로 인식했는데, 공동구역이라는 것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은 NLL이 대한민국 영토선이 아니라는 말을 반복했다"며 "문 후보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과연 노 전 대통령에게 직언을 했는지, 했다면 대통령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인식을 맞는 것으로 봤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