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초반 계파 갈등 딛고 선대위 융합, 유기적 협력 이끌어내
새누리당이 계파 간 갈등을 뒤로 하고 인적 융합과 유기적 협력에 힘쓴 결과 대선 초반 판세에서 우위를 굳혀가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안철수 전 후보 측을 껴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차이는 대선을 불과 2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원인으로 평가된다. 지난 2~3일 JTBC와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후보 49.7%, 문 후보 4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3일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 조사에서도 박 후보 49.7%, 문 후보 45.3%를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앞서 심각한 당내 불협화음을 경험했고 이를 극복했다. 박 후보는 지난 8월 20일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대통합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불통논란에 직면했고 친박과 친이 계파갈등 등 각종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좀처럼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특히 유신 발언 논란 등이 제기되며 대선 필패 위기감마저 고조됐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 계파 갈등에 대한 반성이 제기됐고, 10월 들어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화합을 표방한 중앙 선대위를 구성되는 등 단일대오가 형성되면서 유기적 협력체제가 구축됐다.
특히 박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보수인사에 이어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이던 이재오 의원까지 끌어안으며 '보수대결집'을 완성했다. 여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에 이어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를 끌어내는 등 야권의 상징적 인사영입에도 성공했다.
야권이 단일화에 매달리는 동안 박 후보가 민생행보를 꾸준히 이어간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계기로 작용했다. 이처럼 새누리당의 일사 분란한 단일대오는 야권 단일화 이후 초박빙 접전으로 이어지던 대선판도를 박 후보 우세 쪽으로 돌아서게 만든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민주당은 단일화에만 매몰돼 상대적으로 당내 화합노력에 소홀했다. 또 안 전 후보 사퇴과정에서 민주당이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한 태도 역시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의 '보수대결집'에 맞서 진보정의당 심상정, 안 전 후보 진영을 아우르는 '범야권 대결집'에 시동을 걸었지만 아직 성과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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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11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박 후보의 지지율이 야권 단일후보에게 못 미치면서 위기감이 있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한 민생행보로 지지층 결집에 나서왔다. 이 같은 노력이 최근 지지율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민주당 역시 전열을 재정비하고 단일대오로 맞설 것으로 보여 지금부터가 진검 승부가 될 것"이라며 "여전히 박빙 승부로 방심할 수 없는 만큼 지금 해오던 것처럼 민생행보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