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대통령의 조건]③민생경제-김형오 전 국회의장

박근혜 당선인은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안아주는 역할을 많이 하면 좋겠다. 박 당선인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 국민에게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한다면 민생을 보살피는 과제는 해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다만 대통령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해주면 좋겠다. 우리 국민은 압도적으로 대통령제를 원한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이 나라를 잘 이끌어 달라 하는 요구가 강하다. 물론 어떤 대통령이든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경제적으로도 나라가 잘 되기를 바란다.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은 것처럼 기대가 크니까 실망도 큰 법이다. 옛말에 '가난은 나라도 구제 못 한다'고 했다. 요즘 식으로 국민의 고민은 대통령도 해결 못하는 것이다. 국민의 눈물을 닦고 가슴을 어루만지는 그런 자세와 심정이면 되는 것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국회가 좀 더 권한을 갖도록 책임을 분산해주면 좋겠다. 지금 당장 개헌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헌법의 범위 안에서 국회에 더 많은 권한을 줘야 한다. 국회에는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이 자유롭게 난상토론을 해서 민생경제를 위해 좋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국회가 그런 역할을 하려면, 괜찮은 국회의원들이 당론에 묶여 있는 구시대적인 체제는 혁파해야 한다. 국회의원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소신을 가지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