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대통령의 조건]③민생경제-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

그동안 많은 대통령들이 '민생'을 외치면서도 정작 이를 크게 개선시키지 못했다. 과욕 때문이다.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욕심을 갖다 보니 상대적으로 민생 챙기기를 등한시하게 되는 것이다. 정치개혁이나 외교협상의 경우 비교적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지만 민생은 아무리 챙겨도 티가 잘 나지 않는다.
대통령이 5년간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민생 살리기를 실천하려면 경중과 완급, 선후를 잘 가려야 한다. 인수위 시절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시기다. 선거 때 많은 얘기를 했겠지만 중한 것, 급한 것, 우선 하는 것을 정리해서 그것 중심으로 집중해야 한다.
거기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이행 로드맵을 치밀하게 작성해야 한다. 우선순위 결정과 로드맵 작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이행 실태를 현장 점검해야 한다. 실행 과정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과 마음을 맞추고 소통해가면서 차근차근 실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총리실 산하에 이 같은 정책실행 점검 역할을 하는 조직이 있는 것으로 안다.
국민들도 국가가 모든 걸 다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삶의 문제는 우선 내가 해결하는 주체이고, 국가는 그 기회를 넓게 해주고 불공정한 것을 시정해주는 역할이라 생각해야 한다. 언론도 그런 점을 지적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