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대통령의 조건]④미래비전-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

훌륭한 국가지도자는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안목과 이를 국민에게 설명하고 소통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라는 두 가지 큰 위기 속에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미래설계가 더욱 중요하다.
역대 대통령들이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데 약했던 것은 자신의 임기 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었다. 임기 중에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겠다는 생각보다는 역사와 후세로부터 평가를 받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지도자는 무엇보다 시대요구를 국정에 잘 반영해야 한다. 그걸 잘 반영하면 성공하는 것이고, 반영하지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경우 이런저런 평가가 있지만, 어떻든 해외에 나가서 체감할 때 대한민국이 정말 대단한 나라가 돼 있다는 점에서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시대요구에 항상 미래비전도 포함돼 있다. 지금 시대요구는 민생문제 해결이다. 사회통합과 안보가 그 다음이다.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국가는 괜찮은 것 같은데 개인은 행복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국가와 개인이 동시에 잘 사는 '부민강국'이 돼야 한다. 이런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미래비전 아니겠나?
그 전에는 오로지 부국강병이었다. 국가가 강하게 되면 개인이 좀 희생하더라도 정치를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당선인은 시대요구를 잘 읽었다. 정치가 더 이상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야 한다. 그런 것이 비전이다. 이런 미래비전을 실천하려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대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