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창중에 묻힐라"…訪美성과 불씨살리기 안간힘

與, "윤창중에 묻힐라"…訪美성과 불씨살리기 안간힘

뉴스1 제공
2013.05.13 11:25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방미 기간 중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한미 외교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시급한 때에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좋은 성과를 내 국민의 자긍심을 한껏 높여줬는데 막중한 임무 완수를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고 소임에 전념했어야 할 수행인사 한 사람의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무분별 행동이 국민의 자존심과 국가에 손상을 입혔다"고 윤 전 대변인을 비판하고 있다. 2013.5.13/뉴스1  News1   송원영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방미 기간 중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한미 외교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시급한 때에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좋은 성과를 내 국민의 자긍심을 한껏 높여줬는데 막중한 임무 완수를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고 소임에 전념했어야 할 수행인사 한 사람의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무분별 행동이 국민의 자존심과 국가에 손상을 입혔다"고 윤 전 대변인을 비판하고 있다. 2013.5.13/뉴스1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은 13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방미 기간 중 성추행 의혹 파문에 대해 철저한 진상파악 및 책임소재 규명 등 엄정한 후속조치를 강조하면서도 이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가려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간 윤 전 대변인 사건에 대해 말을 아껴온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제히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번 사태가 자칫 새정부 초반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리더십에 큰 상처를 주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미 외교 공조가 어느 때보다 시급한 이때에 대통령의 미국 순방이 좋은 성과를 내 국민의 자긍심을 한껏 높여줬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윤 전 대변인에 대해 "그런데 막중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맡은 바 소임에 전념했어야 할 수행인사 한 사람이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국민의 자존심과 국가의 위상이 손상을 입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을 대표한다는 자세를 갖고 공직에 임하고, 공직기강 확립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이어 △관계자들의 윤 전 대변인 수사 적극 협조 △빠른 시일 내에 사건의 전모 규명 △철저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직무감찰 △책임소재에 따른 엄중한 문책 등을 촉구하면서도 "정부는 (대통령 방미 중) 한미 간 협상 결과를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는 귀국보고와 함께 조속한 후속조치를 마련해 한반도 안보와 경제 도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한구 원내대표 또한 정부가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정부가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정치·외교적으로 (미국의) 글로벌 파트너로서 한국의 위상을 부각시키고 안보동맹을 한층 더 강하게 구축했다"며 "'문화외교'를 통해서도 미국 사회에 한국 문화가 얼마나 절제있고 격조 높은지 잘 알렸다. 대통령께서 큰 일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런데 윤 전 대변인 사건으로 인해 큰 성과가 덮여버리고 방향이 이상하게 가고 있다"며 "윤 전 대변인 문제에 대해선 청와대가 엄정하고 빠른 진상규명을 한 뒤에 철저한 처벌 내지는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호도 의심할 수 없도록 확실하게 해주실것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미에 특별 수행원으로 동행했던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윤 전 대변인 사건과 대통령의 방미를 구분할 것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윤창중 사건'과는 철저하게 구분해서 대통령 방미성과가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뒷받침 해야한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 60주년에 걸맞은 성공적 회담이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유아무야되선 결코 안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하는 동안의 일화를 세세하게 소개, "이 문제는 관계당국과 수사기관에 맡기고 박 대통령의 업적과 성과는 국민에게 당당히 알려야 한다"며 "(정부와 청와대는 방미성과를) 국민에게 적극 알리고 동의를 구하고 필요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특별 수행원이었던 유기준 최고위원 또한 "윤 전 대변인 사건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 성공이 빛을 바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청와대가 더욱 열심히 정상회담 성과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 필요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개기월식으로 달이 가려져 있어도 지구의 그림자 뒤엔 활짝 핀 보름달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황 대표와 이 원내대표 등이 진상규명 이후 책임 소재에 따른 문책을 거론하며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긴 했지만 지도부는 대체적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대변인을 향해 공세를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최고위원은 "'윤창중씨'가 대통령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처음 임명됐을 때 공개석상에서 여당 지도부 중 유일하게 우려를 나타낸 사람으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참담함과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개인의 파렴치한 행동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유 최고위원도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서 시작한 파문이 지난 11일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으로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며 "윤씨가 미국 현지에서 수사에 응했으면 밝혀질 문제였는데 윤씨가 도피하듯 귀국해 버리더니 국민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한민국을 '멘붕'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태는 엉뚱하게도 청와대 내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고 참모진의 범인도피 의혹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지경"이라며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될 경거망동을 저지른 한사람 때문에 국민 모두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이 사건의 주체인 윤씨가 해명 운운하며 계속 의혹을 퍼뜨리면 이미 상처입은 국민의 마음이 두번 다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윤 전 대변인은 사건이 일어난 그곳(미국)으로 돌아가 당당하게 수사에 응하라"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만이 국민에게 사죄하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관계당국은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한점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해야 하고 미국의 조사가 이뤄진다면 적극적으로 응하고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또한 (윤 전) 대변인이든 (이남기) 홍보수석이든 거짓말이나 덮어씌우기에 대해선 인사조치 뿐 아니라 법적조치를 통해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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