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조특위 반쪽짜리 회의…파행 거듭

국정원 국조특위 반쪽짜리 회의…파행 거듭

뉴스1 제공 기자
2013.07.16 18:40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의 단독요구로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단독요구로 개최된 이날 회의에 앞서 김현·진선미 의원의 교체 없이는 국정조사 특위에 나설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2013.7.16/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의 단독요구로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단독요구로 개최된 이날 회의에 앞서 김현·진선미 의원의 교체 없이는 국정조사 특위에 나설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2013.7.16/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위'가 16일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여당 위원들은 참석하지 않은 채 반쪽짜리 회의로 진행됐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는 지난 2일부터 가동됐으나 김현, 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제척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세부 실시계획서 채택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이날까지 보름 동안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야당 위원들은 단독으로 소집한 특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두 의원 제척 요구를 국정조사를 지연시키기 위한 방해행위로 규정하고 강도높은 비판에 나섰다.

특히 제척 요구 대상자인 김현, 진선미 의원은 새누리당의 요구를 억지 주장이라고 성토하며 특위 위원 사퇴 거부를 재확인했다.

김현 의원은 "국민에게 부여받은 진상조사위원으로서의 권리를 어떤 상황이 도래하더라도 지킬 것"이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진선미 의원 역시 최근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검찰은 경찰, 선관위 직원과 함께 오피스텔에 있었던 시점까지는 합법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며 "나는 경찰과 선관위원과 함께 5분간 현장에 머물렀다. 검찰이 나한테 면죄부를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자신에 대한 고발이 전혀 근거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다른 야당 의원들도 두 의원을 거들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은 강도를 신고한 시민을 처벌해달라며 김현, 진선미 의원이 제척사유가 있다고 주장한다"며 "한마디로 적반하장 격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신경민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하기 싫으면 싫다고 하든지, 이런 식으로 물타기를 하는 것은 처음본다"고 지적했고 박범계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정원 국정조사를 제대로 할 생각이나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도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국정조사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이 사건을 공명정대하게 협조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적반 하장이다. 헌정유린 국기문란 사건에 청와대와 박근혜 캠프가 개입되지 않았다면 당당하게 국정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위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특위 위원장인 신기남 민주당 의원도 우려를 나타냈다.

신기남 위원장은 "이대로 가면 국기문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좌절된다"며 "국회의 신뢰추락과 국민의 정치불신은 차마 상상하기 조차 두렵다"고 밝혔다.

반면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도대체 국정원 국정조사를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은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어 "우리 당은 국조특위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이 사퇴를 요구한 이철우·정문헌 의원을 특위에서 뺐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제척 사유가 분명한 김현, 진선미 의원을 빼긴 커녕 단독으로 특위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최고중진회의에서도 김현, 진선미 의원의 특위 위원 사퇴가 맞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조특위를 단독으로 소집해 국조의 실효성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대해 민주당은 반성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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