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 트위터서 5만여 차례 광범위한 대선 개입"

野 "국정원, 트위터서 5만여 차례 광범위한 대선 개입"

박광범 기자
2013.10.20 17:45

(종합)軍, '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 수사로 전환할 듯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0일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 대선 당시 트위터를 통해 5만5000여 차례에 걸쳐 문재인·안철수 등 야당 후보들을 비방하고, 여당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등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이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의혹 사건 기소과정에서 혐의를 추가 확인하고 제출한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은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총 5만5689회에 걸쳐 트위터를 통해 대선개입 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법사위 야당 간사인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은 박근혜 (당시) 후보의 온라인 선거팀이었다"며 "하루 평균 (댓글) 510건을 확대재생산한 것으로, 규모와 파급효과에서 차원이 다른 심각한 선거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또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에 대한 인사 조치와 관련, "노골적인 축소 수사, 수사 방해의도"라며 "검찰 수뇌부가 국정원 사건 수사를 책임져 온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을 업무에서 배제한 것은 수사를 축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압설도 제기했다.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남재준 국정원장의 지속적인 수사방해와 청와대 등 엄청난 외부의 압력이 있었고, 그걸 이겨내지 못한 검찰이 결국 수사팀장을 직무에서 배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나 정치 성향의 글을 트위터나 블로그에 올린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군 수사기관이 진행했던 사실 확인 차원의 조사가 수사로 전환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해당 요원들이) 글 작성에 대해 시인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사실 확인 단계에서 수사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들이)개인적으로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조사가 수사로 전환되면 군 검찰은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조직적으로 정치적 성향이 드러나는 글을 올렸는지, 여기에 상관의 지시 혹은 국가정보원의 관여가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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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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