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력 당권주자…서청원 '친박 올인'에 김무성 '소통 필요'

"팔을 걷고 박근혜정부를 도울 때다." (서청원 의원)
"소통 지적, 야당 주장이 옳다." (김무성 의원)
새누리당 중진이자 유력한 차기당권 주자인 서청원(7선)·김무성(5선) 의원이 색깔차를 드러내고 있다.
친박 원로인 서 의원은 '불통' 논란, 헌법개정 요구 등에 대해 일관되게 박근혜 대통령을 감쌌다. 반면 김 의원은 무대(무성 대장)란 별명답게 거침없이 소신을 밝히고 있어 대비된다. 서 의원이 새해 들어 보폭을 넓히면서 이런 차이는 더욱 두드러졌다.
서청원 의원은 지난 8일 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누가 뭐래도 우리 당은 금년 경제 살리기에 올인 해야 한다"며 여당이 박 대통령 국정과제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박근혜정부가 국정원 댓글 때문에 발목이 잡혀서 한 치도 제대로 나가지 못했다"며 "새해에 당이 단합하고 화합해서 박근혜 정부의 2년차 국정목표 달성하는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또 개헌론을 거듭 주장하는 이재오 의원에 대해 "개헌 문제보다도 국민이 먹고사는 경제 문제에 과제를 둬야 하고 금년에는 다 같이 박근혜 정부를 팔 걷고 도울 때"라고 반박하는 등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서 의원은 재보선으로 당에 복귀할 때부터 차기 당권주자로 꼽혔다. 서 의원은 당의 '중역'으로 역할을 하겠다며 소속 의원들과 접촉을 늘렸다. 야당과도 만나 여야 중진회동을 이끌어 내는 등 여당 내 구심점이 되겠단 의지가 강하다.
또다른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은 같은 날 부산의 민영방송 KNN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을 지적하는 야당 입장에 일리가 있다며 새누리당이 경직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반대편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귀를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묻자 "그 점에 대해선 야당의 주장이 옳다"며 "무언가 대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대방이) 틀린 얘기를 하더라도 들어주는 모습이 우리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철도파업 관련 중재에 나선 데 대해 "옛날부터 도둑을 잡더라도 퇴로는 열어두고 잡아야 된다는 말이 있다"며 "불법파업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어쨌든 (노조도) 우리 국민이다. 합의조항에 아무 단서를 달지 않은 것은 백기투항인데 그것조차 받아주지 않는 것은 가혹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이 최근 경직됐고 자율적 의사결정이나 아이디어가 없는데 모든 게 정당 민주주의가 제대로 안 돼서 오는 안 좋은 현상"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철도노조 파업 중재가) 돌파구를 열어준 계기가 됐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파업 사태 등 굵직한 이슈에 정부여당이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로 임한다고 쓴소리를 던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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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김영삼 전 대통령(YS)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단 점에서 모두 상도동계로 분류됐으나 당내 최고중진 반열에 오른 지금은 정치색이 달라졌다. 서 의원은 '친박연대' 정당을 만들어 총선을 치를 만큼 뚜렷한 친박(친 박근혜) 성향을 띠었다. 반면 김 의원은 박 대통령과 멀어졌다 지난 대선캠프에 구원투수(총괄선대본부장)로 복귀하는 등 박 대통령과 가깝고도 먼 관계를 형성했다.